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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 "세습은 세습…신사참배 때도 '국가 의식'이라고 둘러댔다"
명성교회 세습 길 열어 준 예장통합 총회 비판…"마지막 기회 남았다"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9.10.01 10:56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좋은교사운동(좋은교사·공동대표 김정태·김영식)이 명성교회 세습을 허용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 104회 총회를 비판하며 9월 28일 성명을 발표했다.

"그래도 학생들은 '명성교회 세습'이라고 기억할 것"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좋은교사는 신사참배를 결의한 1938년 조선예수교장로회 27회 총회를 언급했다.

좋은교사는 "선배들은 신사참배가 그저 국가 의식이라고 했으나 우리들은 그들이 우상숭배를 했다고 기억한다"고 했다. "1년 뒤든, 3년 뒤든, 5년 뒤든 세습이란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세습은 그저 세습일 뿐이다. 국가 의식이란 거짓말로 우상숭배를 가릴 수 없었던 것처럼, 이번 수습안은 세습을 가리는 손바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명성교회에도 잘못을 바로잡을 시간은 남아 있다고 했다. 김하나 목사를 재청빙할 수 있는 시한인 2021년 전까지, 명성교회가 나서서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다고 했다.

좋은교사는 "마지막을 바꿀 기회를 결단코 놓치지 않기를 아버지 목사와 아들 목사와 명성교회와 예장통합 교단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이 촉구마저 외면한다면 자라는 학생들은, 우리 후손들은 명성교회 세습이라고 분명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1. 결국, 104회 통합 교단 총회는 명성교회에 세습의 길을 열어준 총회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로써 2017년부터 시작된 명성교회 세습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매회 총회 때마다 대형교회의 세습 문제를 두고 씨름해야 했던 총대들의 고뇌를 모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의와 상식을 외친 총대들보다 더 끈질겼던 이는 김 목사 부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고작 이런 결과를 얻고자 지난 3년 동안 그 고단한 싸움을 해온 것이었습니까? 명성교회도 살리고 총회도 살리는 길이 상위 헌법을 어기고 5년 뒤에 아들 목사를 청빙할 수 있는 세습 허용 세칙을 삽입하는 길밖에는 없었나요?

2. "아등我等은 신사가 종교가 아니오, 기독교의 교리에 위반치 않는 본의를 이해하고, 신사참배가 애국적 국가 의식임을 자각하고, 또 이에 신사참배를 솔선해 하고 나아가서" (1938년 9월 10일 장로교 27회 총회에서)

당시 장로교 총회는 신사참배를 우상숭배적 종교 행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우리 선배들은 그저 국가 의식이라고 했으나 우리들은 그들이 우상숭배 했다고 기억합니다. 다음 세대인 우리들은 우상숭배를 행한 한국교회를 부끄러워하며 앞으로도 당시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에게 바른 역사와 정직한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것입니다. 

3. 5년 뒤에 아들 목사가 명성교회 담임교역자로 청빙되어도 결국 세습입니다.

1년 뒤든, 3년 뒤든, 5년 뒤든 세습이란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세습은 그저 세습일 뿐입니다. 국가 의식이란 거짓말로 우상숭배를 가릴 수 없었던 것처럼, 이번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의 수습안은 세습을 가리는 손바닥일 뿐입니다. 다행히도 기회가 없지 않습니다. 아들 목사가 2021년 청빙되기까지 이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이 아직은 있습니다. 주를 모른다고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도 주님은 받아주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베드로를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베드로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있기에 우리는 통합교단 총회의 어이없는 결의에도 회복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마지막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결단코 놓치지 않기를 아버지 목사와 아들 목사와 명성교회와 통합교단에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이 촉구마저 외면한다면 자라는 학생들은, 우리 후손들은 명성교회 세습이라고 분명하게 기억할 것입니다.

2019년 9월 28일
(사)좋은교사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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