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구위원회는 생계형 이중직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지만, 총대들은 1년 더 연구를 주문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예장합신·문수석 총회장)이 목회자 이중직을 조건부로 허용하자는 신학연구위원회 보고를 반려했다. 예장합신은 104회 총회 마지막 날 9월 26일 오후 회무에서, 신학연구위 이중직 보고서를 받지 않고 1년 더 연구하기로 결의했다.

신학연구위원회는 목회자 이중직을 허용하면서 '겸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이중직은 두 직무에 동일한 비중을 두는 데 비해 겸직은 목회 직무를 본연으로 하면서 다른 직무를 부차적으로 겸한다는 의미를 반영할 수 있다"는 이유다.

겸직을 6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생계형·자비량형·선교형 겸직은 허락하고 신분 유지형, 소득 증대형, 후원형은 금한다고 했다. 이는 "성직자로서 목사가 자신의 직무에 종사하지 않거나 목사의 직분과 관계없는 일을 하는" 성직 유기에 해당한다고 했다.

생계가 어려운 목회자들을 위해 노회와 총회가 교단 차원에서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안도 내놓았다. 총회가 겸직 목회자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이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동 후원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안건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총대들은 이중직 허용과 겸직 용어 사용에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1년간 다시 연구하라고 주문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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