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강북제일교회가 분쟁을 겪은 지 8년 만에 합의했다. 황형택 목사와 조인서 목사는 9월 11일 총회 화해조정위원회(채영남 위원장) 주관으로 모든 분쟁을 마무리하고 더 이상 갈등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서명한 합의서에 따라 총회와 노회 및 법원에 제기한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강북제일교회 관계자는 9월 16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황 목사 측이 서울 미아동 예배당과 부지를 소유하고 교회 이름과 홈페이지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조 목사 측에는 선교 지원금 약 25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예장통합은 황 목사를 복권할 예정이다. 총회 재판국은 2011년 12월, 경력을 위조했다는 이유로 황 목사에게 목사 안수 무효 판결을 내렸다. 2016년 3월에는 예배 방해와 교인 폭행 등의 사유로 전도사직 면직과 강북제일교회 출교 판결을 했다. 하지만 황 목사는 법원에 총회 재판국 판결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해 위임목사 자격을 인정받았다.

황형택 목사 측이 서울 성북구 미아동 강북제일교회 예배당을 사용하기로 했다. 뉴스앤조이 장명성

강북제일교회 분쟁을 중재한 채영남 위원장은 16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화해조정위원회가 합의안을 총회에 올려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후에는 총회 재판국과 노회가 총회 결의를 근거로 황 목사를 복권한다"고 말했다.

채 위원장은 "양측이 처음에 불신이 깊어 중재가 어려웠다. 화해조정위원들도 강북제일교회 건이 제일 해결이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런데 계속 만나고 대화하니까 관계를 개선할 수 있었다. 서로 원하는 것을 내려놓으니까 화해가 가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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