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청어람ARMC(청어람)가 9월 16일 양희송 대표 면직과 관련해 입장문을 올렸다. 청어람 이사회는 9일, 양 대표가 그리스도인의 윤리와 단체 구성원의 품위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면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청어람은 16일 입장문에서 "많은 사람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리게 돼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들은 양희송 대표 면직은 "그동안 청어람이 개신교 안과 바깥에서 감당해 온 역할에 합당하게 책임지기 위해 엄중하고 신중하게 내린 것이다. 또한 그동안 외부로 향했던 비판의 날을 저희를 향하게 하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말과 행동의 무게를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인지하며 스스로를 성찰하겠다"고 했다.

사역을 계속 이어 가겠다고도 밝혔다. "청어람은 대표 한 사람의 것도, 청어람 이사회나 사무국의 것도 아닙니다. 청어람의 시간은 그동안 청어람과 인연을 맺은 벗들과 함께 일구어 온 소중한 자산이고 자부심"이라며 10월부터 준비된 모임과 강좌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

청어람ARMC 향후 활동에 대한 현재 입장

지난주 양희송 대표의 신상 문제에 관한 청어람 이사회의 결의와 입장 발표로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리게 되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여러 경로로 보내 주신 질책과 조언과 격려의 말씀들 꼼꼼하게 읽으며 깊게 새기겠습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청어람이 개신교 안과 바깥에서 감당해 온 역할에 합당하게 책임지기 위해 엄중하고 신중하게 내린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외부로 향했던 비판의 날을 저희를 향하게 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말과 행동의 무게를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인지하며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 앞에서 스스로를 성찰하겠습니다. 더 많은 비판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떤 분은 '이제 청어람의 시간은 끝났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지난 2013년 재정 위기를 맞아 '폐업'을 고민할 때 기회를 주시고, 지난겨울 종로로 이전할 때도 새로운 청어람을 기대하며 넉넉히 채워 주셨던 분들은, 청어람을 후원하고 함께 공부하며 고민을 이어 가던 벗들이었습니다. 청어람은 대표 한 사람의 것도, 청어람 이사회나 사무국의 것도 아닙니다. 청어람의 시간은 그동안 청어람과 인연을 맺은 벗들과 함께 일구어 온 소중한 자산이고 자부심입니다.

많은 분이 '앞으로의 청어람'을 궁금해하십니다. 저희는 청어람 강좌를 기다리시는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정비의 시간을 거친 후 10월부터는 세속 성자 수요 모임을 비롯하여 청어람 주요 강좌들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켜봐 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청어람과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9월 16일
마음 담아, 청어람ARMC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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