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페 아나니아 - 원수에게 세례를 베푼 사람> / 조호진 지음 / 홍성사 펴냄 / 8500원 / 152쪽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다메섹 도상에서 눈이 먼 사도 바울을 다시 눈뜨게 하고 세례를 준 아나니아 이야기를 담았다. 사도행전 9장 1~31절 강해 설교다. 이 본문을 △불편한 만남 △예약된 순종 △원수의 이름, "형제여"(아델페) 등 14개 장면으로 나누어 120쪽 분량을 할애해 낱낱이 파헤친다. 주님의 제자들을 핍박했던 바울에게 원수 사랑을 실천한 아나니아를 통해 △제자가 무엇인지 △교회는 어떻게 세워지는지 보여 준다. 주님의 불편한 명령을 마주한 아나니아의 내적 씨름과 순종, 다메섹 상황과 초대교회 공동체를 만날 수 있다.

"아나니아는 원수를 사랑해 주라는 주님 명령을 들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분명 순종하기 버겁고 마음속에 깊은 갈등이 생겨나는 그런 명령이었다. 그러나 아나니아는 넘치도록 순종했다. 그는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바울을 찾아갔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형제라 하였다. 그리고 안수해서 그의 눈을 뜨게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성령 충만을 받도록 기도했고, 또한 세례도 베풀어 주었다. 그다음 아나니아는 바울과 함께 첫 식사를 나누고, 다메섹 교회에 그를 소개해 주었으며, 그가 다메섹에서 사역하는 일을 도와주고 함께 동역하다가 그를 피신시키는 일에도 힘을 다했다. (중략)

사랑이란 모름지기 이런 모습일 것이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형제 사랑', 아름답고 향기로운 '돌봄과 섬김'…." (2부 '넘치도록 순종하다' - 장면14 '다메섹 식구들', 135쪽)

"사도 바울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성도를 손꼽으라면, 우린 집사 스데반과 성도 아나니아 두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이전, 수많은 예수쟁이들과 수많은 주님의 제자들을 만나 본 사람이었다. 그는 전문적인 복음 박해자요 제자 킬러였기 때문이다. 아마 수많은 제자들을 감옥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의연한 믿음의 용사들도 보았을 것이고, 반대로 목숨만 살려 달라고 어쩔 수 없이 비굴하게 복음을 포기하는 배신자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도행전은 바울이 만난 예수쟁이의 이름을 딱 두 명만 기록한다. 바로 스데반과 아나니아다.

목숨을 바쳐 복음을 증거했던 순교자 스데반과, 원수에게 먼저 찾아가 병 고침과 성령 충만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주면서 형제라고 불러 주었던 아나니아. 이들이 바울이 만난 예수쟁이였다." (나가는 말 '원수를 사랑하는 복종이 교회를 세운다', 1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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