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노마드 - 이야기 나그네 신학, 베드로서 희망의 가르침> / 배경락 지음 / 샘솟는기쁨 펴냄 / 248쪽 / 1만 4500원

[뉴스앤조이-이세향 간사] 베드로서를 '하나님의 선교', '나그네 신학' 관점으로 풀어낸 책. 인문학적 성경 읽기와 선교학적 해석을 바탕으로, 베드로서가 초대교회에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의 메시지라는 점을 강조한다.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창세기부터 초대교회까지 계속된 흩어짐의 역사를 정리했고, 2부는 베드로서 저자와 수신자, 베드로의 리더십과 인종적 회심, 사회적 책임 등 베드로서에 얽힌 7가지 질문을 다룬다. 3~4부는 베드로전후서에 나타난 베드로의 권면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베드로가 말한 선한 행실은 현실에 타협하고 적응하며 살라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그 당시 사회가 결코 생각하지 못하고, 이룰 의지도 없는 세상 곧 하나님나라를 꿈꾸는 자로서 선한 행실을 하라는 뜻이다. 베드로는 기존 제도와 질서에 머물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책임 있고 건설적인 태도로 사회를 이끌라고 역설하였다. 이 일을 위한 중심축이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과 그에 따른 '선한 행실'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이고 길이다." (2부 '베드로서에 관한 7가지 질문', 103쪽)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를 확실히 알고 메시아적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들은 예수님이 어떤 모습으로 사람에게 다가갔는지를 배우고 그대로 실천한다. 약한 자, 병든 자, 가난한 자, 옥에 갇힌 자, 굶주린 자, 나그네들에게 은혜의 해를 선포하기 위하여 세상에서 가장 낮고 천한 모습으로 오신 주님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예수께서 시작하셨던 하나님나라를 이어서 실천하는 메시아적 공동체를 이루는 사람이다.

그들은 메시아적 삶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구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 준다. 구원은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무는 평화요, 철천지원수를 품어 안는 사랑이요, 낯선 나그네를 환대하므로 하나님나라의 맛을 보여 주는 것이다." (4부 '교회를 향한 편지, 베드로후서', 239~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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