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자 <국민일보>. 예배당을 크게 지은 전주 새소망침례교회를 다뤘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믿음으로 선포하면 부흥은 이뤄진다'…전주에 세워진 기적"
"새소망침례교회, 올 초 세 번째 예배당 완공 결실…전북 3대 대형 교회로 자리매김"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국민일보>는 8월 13일 자 지면에 전주 새소망침례교회(박종철 목사) 소식을 큼지막하게 실었다. 교회가 예배당을 크게 새로 지었고, 전북을 대표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박종철 총회장)에 속한 교회 중 건물 규모로는 연세중앙침례교회(윤석전 목사) 다음이라고 상찬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소망침례교회는 관계 전도와 노방전도에 집중하면서 개척 4년 만에 교회 부지를 매입하고, 예배당을 건축했다. 이번에 지은 예배당은 세 번째다. 이전보다 18배 이상 커졌다. 300대를 주차할 정도로 주차장이 넓고, 지역 주민을 위해 풋살장, 키즈카페, 도서관, 놀이 분수 등도 갖췄다고 전했다.

기사는 교회 예배당 규모와 시설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그런 좋은 예배당을 무슨 돈으로 지었는지는 담지 않았다. <뉴스앤조이>가 새소망침례교회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근저당이 191억 원 설정돼 있었다. 예배당을 짓기 위해 지역 새마을금고 5곳에서 빚을 졌다.

한국교회 성장이 절정일 당시 많은 중·대형 교회가 크고 화려한 예배당을 지었다. 교회가 계속 성장할 줄 알고 은행에서 돈도 끌어왔다. 잘될 줄 알았던 교회는 교인 수 감소와 더불어 빚에 허덕였다. 빚을 갚지 못해 법원 경매에 넘어간 교회들도 나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예배당을 이단에 팔아넘긴 교회도 있다. 최근 <뉴스앤조이>가 보도한 성령교회(엄기호 목사)도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 엄기호 목사는 "교회를 크게 지어 잘될 줄 알았다. 나 역시 결과가 이렇게 될지 몰랐다"며 후회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점점 교인이 줄고, 경제 사정이 안 좋아서 헌금도 감소하고 있다. 지금 예배당을 크게 짓는 건 리스크가 큰일이다. 때로는 은퇴를 앞둔 목사가 욕심내서 건물을 짓는다. (교회) 역사를 한번 써 보려는 것이다. 하지만 건물보다는 자신이 은퇴하더라도 교회가 안정적으로 나갈 수 있게 계획과 대비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빚을 내 예배당을 지은 새소망침례교회 박종철 목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박 목사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예배당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근저당권이) 140%로 돼 있으니까, 실제로 (191억 원이) 안 된다. 일부 빚이 있을 수밖에 없다. 요즘 목사님들 트렌드인데 다 그렇게 한다"고 했다. 박 목사 말대로 근저당이 140%라면 약 135억 원을 빌린 셈이 된다.

무리하게 예배당을 지었다가 빚에 허덕이는 교회가 많다고 전하자, 박 목사는 "그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죽을 짓을 왜 하겠는가. 걱정하지 말라. 우리는 땅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대안 학교도 세울 거다. 감당이 안 된다면 240~250개 교회를 어떻게 선교하겠느냐"고 말했다. 재정이 충분하기에 빚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종철 목사는 "9월에는 1300평 선교 센터 공사가 추가로 진행된다. 우리가 힘들면 선교비도 못 낸다. 교단에서 우리가 선교 제일 많이 한다. 너무 염려하지 말고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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