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이영훈 대표총회장)가 한국을 상대로 경제 보복 중인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기하성은 8월 11일 광복 74주년 메시지에서 "일본 아베 정권은 대한민국을 식민 지배한 과거사를 사죄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양국 정부와 국민 갈등을 고조시키고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했다. 

강제징용자 보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취한 수출규제를 거두고, 선린 우호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 식민 지배로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기하성은 "이스라엘 민족이 미스바에 모여 부르짖어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의 죄와 악함과 연약함을 고백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아래는 메시지 전문.

일제의 대한제국 강점으로 비롯된 35년의 폭압적인 민족 말살 통치에서 벗어나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은 지 74주년을 맞았습니다. 8·15 해방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민중들의 독립운동이 가져온 결과였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인구의 2%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이 주도한 3·1 만세 운동과 연이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에 기여한 바가 컸습니다.

그러나 해방의 기쁨과 감격도 잠시, 북한의 김일성 공산 정권의 남침으로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이 발발하고 전 국토가 초토화되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잘살아 보자는 간절한 소망과 희망으로 전 국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피땀 흘린 결과, 대한민국은 오늘의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광복 74주년을 맞는 우리의 마음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일본 아베 정권은 대한민국을 식민 지배한 과거사를 진정으로 사죄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양국 정부와 국민들 간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권의 편 가르기와 이념적 대립으로 우리 내부의 남남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한일 갈등과 경제위기 등 극심한 국론 분열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200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기독교인들이 분연히 일어나 하나님께 기도하고 분열된 마음을 하나로 묶어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우리 기독교인들은 사랑과 평화의 메신저가 되어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써 나갈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광복 74주년을 맞는 지금, 아베 정부가 과거 불법적인 식민 지배로 우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용서를 구하도록 촉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강제징용자 보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취한 수출규제를 하루속히 거두고 선린 우호 관계를 회복하길 바랍니다. 한국 정부도 우리 다음 세대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과 화해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일본의 모든 기독교인들과 함께 양국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더 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기독교는 사랑과 평화의 종교입니다. 기독교인들은 평화를 사랑하며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는 이스라엘민족이 미스바에 모여 부르짖어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 모두 우리의 죄와 악함과 연약함을 고백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외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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