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는 일부 교회가 댓글 부대 조직에 앞장서 대선에 개입했다는 증언을 소개했다. 스트레이트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일부 교회가 인터넷 댓글 부대 조직화에 관여했다고 MBC 스트레이트가 8월 5일 보도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일부 개신교인이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선거에 집단·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증언을 소개했다. '밝은인터넷운동본부' 소속으로 활동했다고 밝힌 A를 소개했다. '밝은인터넷운동본부'는 '밝은인터넷만들기운동본부'의 약자로, 과거 '십알단'을 운영한 윤정훈 목사가 공동대표를 맡았던 단체다.

A는 한 교회에서 포스터를 보고 구국 기도회에 참여했다. 그곳에서 댓글 부대가 되는 방법을 배웠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았고, 광우병 촛불 집회 때도 위기에 빠진 이명박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댓글을 달았다고 했다. 그는 ID를 네 개 만드는 건 기본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은 댓글 부대가 될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실제로 그곳을 찾아갔다. 도착한 곳은 교회였다. 강연자는 "계정을 여러 개씩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작성한 글이 많이 검색될 수 있는 노하우도 전수했다.

스트레이트는 최근 급격하게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서 노골적으로 일본을 찬양해 온 목사들 발언도 소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이 103회 총회에서 '참여 금지'를 결의한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다. 정 목사는 지난 2월 설교에서 "일본이 멸망시키지 않았어도 멸망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던 나라가 조선"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한 목사는 "대한민국은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과 함께 (전쟁에 참여했으니) 전쟁의 전범"이라고 했다. 서경석 목사는 "끝내 문재인 정권이 반일을 고집한다면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국의 안보가 지켜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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