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바울, 복음 - 예수의 선포로부터 바울의 복음까지> / 제임스 던 지음 / 이상목 옮김 / 새물결플러스 펴냄 / 348쪽 / 1만 8000원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바울신학의 '새 관점'을 대표하는 학자 제임스 던의 책. 2009년 유럽과 이스라엘에서 진행한 9개 강연을 묶었다. 흥미로운 점은 청중 중에는 가톨릭교인, 유대교인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역사적 예수 △기독론 △유대교와 기독교의 관계 △초기 기독교 역사 등은 제임스 던의 중요 연구 과제다. 이 책은 '역사적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 간 차이에 집중했던 비평주의 학자들 방식을 거부하고, 둘 사이 간격을 '유대인으로서 연속성' 관점으로 축소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예수와 바울, 초기 기독교 형성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접근하기에 좋다.

"첫 세 기독교 복음서 속의 예수 전승들은 예수에 관한 많은 역사적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예수에 관한 믿을 만한 그림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역사적 정보다. 예수 전승은 매우 강하고 독특한 인물이 미친 영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전승이 제시하는 인상으로부터 그런 인상을 남긴 인물을 명확하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종이 위에 찍힌 도장의 문양을 보고 그 문양을 찍은 도장을 알아볼 수 있다. 물론 복음서는 이후 40~50년 동안 특징적으로 기독교적이 된 예수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지만, 첫 세 복음서의 예수 전승을 통해 기억되는 예수는 소설이라기보다 사실에 훨씬 더 가깝다." (1부 '복음서는 무엇인가?' - 1장 '사실 아니면 허구? 복음서는 얼마나 신뢰할 만한가?', 70~71쪽)

"하나님의 교회로서 교회는 야훼의 카할과 완전한 연속선상에 있다. 이것에 대한 인식은 기독교를 반유대주의라는 증오에 찬 전통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과 인류 사이,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 인종들과 문화들 사이의 화해가 발생하는 곳으로서의 교회도 지금껏 해 왔던 것보다 한층 더 현실적일 수 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는 오늘날 세상에 아직도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몸의 현존이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두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기독교의 실패는 분명히 너무 오랫동안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몸의 현존을 무력하게 했고 불구로 만들었다. 성령의 교제로서 교회는 카리스마 공동체로서 성령이 수여한 은혜를 통해 기능하는 몸으로서 작용해야 한다." (3부 '2000년 전의 바울' - 9장 '교회~바울의 삼위일체적 교회론', 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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