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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신학 상징 美 수정교회, 가톨릭 성당으로
'긍정의 힘' 원조 슐러 목사 가족 경영으로 파산…매입·리모델링 비용만 1500억
  •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 승인 2019.07.26 19:48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번영신학과 교회성장학의 상징이었던 미국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 Ministries) 예배당이 가톨릭 소속 '그리스도대성당'으로 바뀌었다.

로버트 슐러 목사가 세운 수정교회 예배당은 2012년 6월 9일, 가톨릭 오렌지교구에 약 679억 원에 매각됐다. 이후 7년간 약 858억 원을 투입해 리모델링했다. 매입·리모델링 비용으로 1500억 이상 쓴 것이다.

오렌지교구는 7월 17일 대규모 축성식祝聖式을 열었다. 가톨릭에서는 이 성당이 미국 가톨릭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장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리스도대성당은 2020년 2월부터 사람들을 맞을 예정이다.

번영신학의 상징이었던 수정교회는 이제 '그리스도대성당'이 됐다.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이미지

미국 개신교 역사에서 슐러 목사는 자본주의 성장 방식을 목회에 도입해 성공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는 '찾기 쉬운 교회'를 표방하며 자동차극장에서 교회를 시작했다. 1970년대에는 TV 대중화를 염두에 두고 '방송 설교'를 시작해, 한때 전 세계 200만 명이 그의 설교를 시청했다. 긍정적 사고방식과 신앙을 결합한 메시지는 인기를 끌었다. 그런 면에서 '긍정의 힘' 원조라 불리기도 했다.

슐러 목사가 은퇴한 2006년 이후 교회는 계속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는 교회를 가족 중심으로 운영하길 원했다. 처음에는 아들 A. 슐러에게 넘겨주었지만 자신과 대립한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해고에 앞장섰던 딸 쉴라 슐러 콜맨이 담임목사직을 물려받았으나, 재정 상황은 악화했고 교회와의 갈등은 깊어졌다.

교회 운영위원회는 계속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슐러 일가를 2012년 3월 내보냈다. 슐러 목사 딸들과 사위들은 교회와 교회가 운영하던 방송국 등 곳곳에 포진해 방만한 경영을 하며 교회를 파산으로 이끌었다. 슐러 일가는 교회가 파산 위기에 몰린 후에도 약 21억 원이나 챙긴 사실이 드러나 지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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