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교회의 기원> / 제임스 던 지음 / 문현인 옮김 / 새물결플러스 펴냄 / 상·하권 각각 4만 5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세계적인 신약학자 제임스 던이 3부작으로 기획한 '생성기의 기독교' 두 번째 책이다. 복음서와 초기 문헌으로 역사적 예수의 생애와 메시지를 정리한 첫 번째 책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상·하)>(새물결플러스)을 잇는다. 이 책은 '역사적 교회' 탐구를 담고 있으며, 상·하권으로 나뉘어 출간됐다. 상·하권 합쳐 1500쪽에 걸쳐 기원후 30~70년 기독교회의 출현 역사를 살핀다. 세 가지 물음 △예수와 예수의 죽음 이후 초기 기독교는 어떤 연속성이 있나 △유대교 한 종파는 어떻게 이방인의 종교가 됐나 △초기 기독교 운동은 단일 운동이었나 다채로운 운동이었나를 중심으로 주장을 펼친다. 상권은 6부 '기독교의 시작에 관한 역사 쓰기'부터 8부 '이방인의 사도'까지, 하권은 8부부터 9부 '시작의 끝'까지 다룬다. 1세기 기독교 형성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한 결과물이다.

"예수가 무대를 떠난 이후 기독교의 첫 출현에 관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다음 2000년 동안 유럽(과 그 너머)의 역사와 문화를 형성한 이 종교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예수 이후에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 질문들이 시사하듯, 이 책은 기독교의 첫 국면 곧 시작과 관련이 있다. 이 책의 종착점은 로마의 티투스 군단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성전을 파괴한 기원후 70년이다. 이 연대는 제2성전기 유대교의 공식적 종말을 나타낸다. 이는 60년대에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되는 초창기 기독교의 주요 세 인물(베드로, 야고보, 바울)의 죽음을 포함한 기독교 첫 세대의 마지막과 대략 일치한다." (6부 '기독교의 시작에 관한 역사 쓰기' - 20장 '역사적 교회 탐구', 28쪽)

"가장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은 예수 자신의 기대와 부활절 이후 신자들의 기대 사이의 연속성/불연속성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예수의 기대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에게 일어났다고 믿은 일들(그의 부활과 승리) 때문에 적어도 일부분이 성취되었다. 그러나 하늘에서 재림하는 예수에 대한 첫 그리스도인들의 임박한 기대는, 그 기원(예수 스스로가 재림을 기대했는가?)과 실망('재림의 지연')이 지닌 효과에 대해서는 불분명하게 남아 있다. 사실 '재림의 지연'을 문제로 여겼다는 암시가 첫 세대의 문헌에는 거의 없다. 임박한 기대가 어느 정도는 그리스도를 향한 바울 자신의 헌신에서 최후까지 일관된 특징이었던 것으로 보이며(예. 빌 4:5), 야고보는 ''심판 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약 5:9)라는 경고'를 한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60년대 참사가 어느 정도 변화를 가져왔는가? 세 명의 첫 세대 지도자들의 죽음과 기원후 70년에 일어난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라는 참사는 적어도 어느 정도 기독교의 종말론적 사고에 확실하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9부 '시작의 끝' - 37장 '첫 세대 지도자들의 유산', 1593~15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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