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까지 목회를 하겠다고 선언한 이태근 목사가 교인들 반대로 사임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자신의 정년 연장을 반대하는 인을 '좌파', '악한 세력'으로 규정한 이태근 목사가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담임목사직에서 물러났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인 이 목사는 6월 말 교회에서 사임한 뒤, 경기도 용인에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를 개척했다.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최측근인 이태근 목사는 2009년 수천 명이 출석하는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에 부임했다. 조용하던 교회는 지난해부터 담임목사 정년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70세인 이 목사가 교단 헌법에 따라 75세까지 목회를 하겠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교회 안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정관은 담임목사 정년을 70세로 규정하고 있다. 시무 연장을 원한다면 신임투표를 거쳐야 한다.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당회는 지난 4월 이태근 목사 정년 연장 안건을 놓고 표결에 부쳤다. 찬성보다 반대가 많이 나왔고, 이 목사는 사임 절차를 밟았다. 

이태근 목사는 7월 7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창립 기념 예배에서 "이번이 5번째 교회 개척이다. 하나님이 다른 사람보다 공부도 많이 시켜 주고, 좋은 성전에서 많은 목회를 하게 해 주셨다. 개척 경험이 많으니까 하나님께서 반드시 축복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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