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명성교회 장로들이 장신대신대원학우회·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기독법률가회 등 10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세습 반대 문화제'에 우려를 표했다. 장신대 학생들이 교회를 흔들기 위해 외부 세력과 결탁했다며 문제가 크다고 했다. 

명성교회 장로들이 반발한 세습 반대 문화제는 7월 9일 저녁 7시 30분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다. 장로들은 7월 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총회 문제를 왜 길거리로 가지고 나가는지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교인 이탈을 원하는 이단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했다. 

교회를 파괴하려는 행동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했다. 장로들은 "비판의 정도를 벗어나 비난과 파괴 수준으로 간다면 교인들도 더는 통제할 수 없다. 일부 교인이 광화문에 가서 반대 집회 안 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불상사가 예측되니 우리 교단 신학생과 목회자들만이라도 자중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명성교회 장로들은 림형석 총회장에게 △교회 개혁이라는 핑계로 남의 교회에서 시위를 하고 있으니 총회 차원에서 강력 조치해 줄 것 △총회 주변이나 교회 앞에서 시위를 일삼는 이들에게 재판 불이익을 주는 규정을 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성빈 총장에게는 장신대 학생회가 이번 문화제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총회나 학교의 지도를 어기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 달라고 했다. 

명성교회 장로들은 "저희들의 충정 어린 호소가 단순히 지교회의 사정이 아니라, 우리 교단과 교회를 보호하는 일이라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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