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제자도 - 진리와 의미를 찾아 나서는 그리스도인의 길> /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 노진준 옮김 / 죠이북스 펴냄 / 224쪽 / 1만 3000원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영국 복음주의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옥스퍼드대 석좌)의 강연을 모은 책. '제자도'를 다뤘다. 신앙은 피상적 사고방식을 넘어 구체적 삶과 행동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1부에서는 신조가 신앙의 성숙을 어떻게 돕는지, 제자도에 있어서 교회와 책, 조언자의 역할은 무엇인지 5장에 걸쳐 이야기한다. 2부는 '지성의 제자도'를 대변하는 네 명의 인물, △도로시 세이어즈 △C.S. 루이스 △존 스토트 △J.I. 패커를 다룬다. 이들에게서 얻은 지혜와 영감을 소개한다. 3부는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소망을 품고 제자도의 여정을 가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네 편의 설교를 제시한다.

"우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지성의 제자도를 실천하도록 부름 받았다. 미술이나 음악 분야에서 하나님을 섬기도록 부름 받았든, 보건이나 국제 관계 분야로 부름 받았든, 학문이나 정계로 부름 받았든,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실천해야 한다. 그것은 때로 신앙생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과 긍휼, 돌봄을 드러내고 구체화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고, 때로는 학문이나 문화,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도전적 사상들과 관련될 수도 있다. 제자도를 실천하지 않아도 되는 영역은 없다." (1장 '주님은 나의 빛 - 지성에 제자도에 관하여', 28쪽)

"루이스는 기독교의 소망이 일종의 '도피주의나 희망 사항의 형태가 아니라 영원한 세계를 지속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소망은 우리의 복음서가 '하늘로부터 내려온 살아 있는 떡'(요6:51)이라고 선언한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여 참된 빛 안에서 이 세상을 보고, 끝내는 하나님나라로 귀향할 것을 고대하는 안정된 마음 상태다. 루이스는 틀림없이 3세기 북아프리카에서 믿음 때문에 순교당한 카르타고의 키프리아누스가 한 유명한 말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낙원이 우리의 본향이다.' 참된 본향으로 돌아간다는 루이스의 사상은 키프리아누스의 소망을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우리도 그 소망을 공유하길 바랄 것이다." (13장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 206~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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