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 복음의 속임수> / 권수경 지음 / SFC 펴냄 / 421쪽 / 2만 원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교회 안에는 '믿음이 좋아야 잘 먹고 잘산다'는 풍토가 만연하다. <번영 복음의 속임수>(SFC) 저자 권수경은 이러한 풍토를 '번영 복음'으로 규정했다. '고질병'에 해당하는 번영 복음을 타파해야 한국교회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봤다. 목차는 △번영 복음과 성경 △번영 복음의 사상적 기초 △필의 '원조' 번영 복음 △슐러의 한판 뒤집기 △조용기의 '고차원' 번영 복음 △번영 복음의 '민낯' 오스틴으로 구성됐다. 성경적·철학적 입장에서 번영 복음을 비판하면서 번영 복음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세습은 돈, 권세, 명예 등 이 땅의 것들에 집중한다. 이 땅의 것에 취한 자들이 그 취기를 후대까지 물려주는 방식이 바로 교회 세습이다. 세습世習, 곧 '이 세상의 풍조'다(엡2:2-3). 영원을 모르는 이들이 하는 것이다. 세습을 실행하는 교회는 저 자신이 그런 부패에 물들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프롤로그 '오늘날 번영 복음을 논하는 이유', 28쪽)

"번영 복음의 골자는 간단하다. 하나님 덕에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살자는 것이다. 목표는 번영이다. 두루 잘되려는 것이지만 첫째는 돈이다. (중략) 우리 시대의 번영 복음, 곧 지금 한국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는 번영 복음의 역사적 기원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미국에서 전개된 신사고新思考(New Thought) 운동이다. 이 신사고가 교회에 침투하여 번영 복음이 되었는데, 신사고의 대강이 기독교 교리의 중심 구도를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교회에 침투해 들어올 때 교회들은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아니, 이질감조차 느끼지 못했다." (2장 '번영 복음의 사상적 기초', 123쪽)

"조용기 목사는 한국 번영 복음의 '모든 것'이다. 비슷한 주장을 편 다른 목사도 수없이 많지만 모두가 조용기의 아류 아니면 제자일 뿐, 한국교회의 번영 복음은 조용기 한 사람으로 대변된다. 목사로 활동한 기간이 길다 보니 번영 복음 이전의 기복신앙까지 품었다. 조용기의 사상은 기복신앙과 번영 복음의 종합이다." (5장 "조용기의 '고차원' 번영 복음", 2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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