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동역회·손봉호 이사장)가 <월드뷰>(김승욱 발행인)와 공식 분리하고, 새 기관지 <신앙과삶>을 발간한다. 동역회는 5월 29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동역회 회원들이 1년간 논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역회는 2009년 5월 기독교학술동역회(DEW)와 기독교학문연구소(KCSI)가 통합하면서 설립됐다. 신앙과 삶의 이원화를 극복하고 하나님나라를 확장한다는 사명으로, <월드뷰> 발행을 포함해 학문·교육·언론·출판·강연·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17년부터 <월드뷰>를 놓고 갈등이 일었다. 대다수 회원이 <월드뷰>가 기관지 정체성을 훼손하고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동역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편집위원장 제도 도입, 편향된 정치적 입장을 보인 일부 편집위원 교체, 기사 내용의 정치적 균형 등을 요구했으나 <월드뷰>가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동역회는 실행위원회·이사회·임원 다수가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2018년 5월 26일 총회에서 <월드뷰>와 분리하고 2019년 5월부터 공식 지원을 끊기로 결의했다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동역회 기관지로 알려진 <월드뷰> 분리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나, <월드뷰>가 회원 다수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기관지로서 기능을 상실한 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었다"고 했다.

동역회는 7월부터 새 기관지 <신앙과삶>을 발간할 예정이다. 총신대학교 신국원 교수가 편집장을 맡았다. 동역회는 새 기관지 창간 소식을 전하며 "다양한 담론의 소통과 토론을 통해 현대 문화와 사회의 정신적 토대를 성찰하고, 그 안에 배어 있는 반기독교적 요소들을 경계하며, 기독교 세계관적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함을 다시금 다짐한다"고 했다.

이들은 "최근 겪은 격통과 쓰라림을 계기로 새롭게 일어나, 모든 회원과 한국교회와 역사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을 결의한다. 아울러 동역회 구성원 다수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수렴하기 위해 발행 과정, 편집권, 편집위원 선정, 재정에 있어 투명한 운영을 다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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