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하나님 설계의 비밀> / 티머시 R. 제닝스 지음 / 윤종석 옮김 / CUP 펴냄 / 368쪽 / 1만 5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티머시 R. 제닝스는 미국 소비자연구위원회에서 최고의 정신과 의사 중 한 명으로 세 차례나 선정된 그리스도인으로 성경 원리와 현대 뇌과학을 접목해 20년 넘게 연구했다. 2015년 국내 출간된 <뇌, 하나님 설계의 비밀>(CUP) 후속작인 이 책에서 그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통계적으로 가정 폭력과 학대, 성범죄와 포르노, 술과 중독 등에서 조금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근본 원인으로 하나님과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왜곡된 관점을 지목한다. 해박한 성경 지식과 다양한 임상, 사회문제 사례를 토대로 그리스도인들의 사고가 오랫동안 인간이 만든 실정법에 갇혀 이러한 실패를 자아냈으며, 뿌리 깊은 마음의 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만든 자연법 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취지는 사고의 전염병과 왜곡된 신념을 파악해 제거하도록 돕는 데 있다. 그런 변질된 관점이 너무도 많은 선량한 그리스도인의 마음속에 이미 뿌리내려 그들을 두려움과 중독과 폭력의 노예로 삼았다. 나아가 이 책의 취지는 삶을 변화시켜 해방을 가져다줄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의 위력에 사람들을 접속시키는 데 있다. 하나님의 약속(마음이 새롭게 되어 진정한 평안과 자유를 누린다는)을 경험하도록 돕고, 또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도록 돕기 위해서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다(요일 3:2)." (1장 '기독교의 마음병 - 뭔가 잘못되었다', 23쪽)

"나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다. 즉 그분은 최고 통치자, 최종 권위, 최고 책임자시다.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 생명만 아니라 법도 그분에게서 기원했다. 하나님이 주권자시므로 그분의 법은 모든 창조 세계를 지배하는 최고법이다. 혼란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연법을 인간의 실정법 개념으로 대체할 때 발생한다. 그러면 시야가 가려져 하나님의 주권이 또렷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오해는 기독교 변증론에 다음과 같은 전형적 갈등을 불러왔다. 사랑이시고 전능하신(주권) 하나님이 어떻게 아이가 성희롱을 당하고 무죄한 자가 피살되고 악이 존재하게 두실 수 있는가? 이런 의문이 끈질기게 되풀이되는 이유는 대다수 사람이 잘못된 법 개념에서 헤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생각대로라면 하나님의 법도 우리 인간의 법처럼 작용하므로, 그분은 그저 힘과 권력으로 악인을 벌하고 무죄한 자를 구하시기만 하면 된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죄인을 다루실 때도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이 2001년 9·11 사태의 테러단을 다루던 방식처럼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을 잡아다 심판하든 적을 찾아가 심판하든 정의는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인간 정부는 힘과 권력으로 강요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정말 원하시는 바는 무엇일까? 잘 훈련된 개의 순종 이상이 아닐까? 노예의 복종 이상이 아닐까? 정말 우리의 사랑과 신뢰를 원하지 않으실까?" (11장 '사랑과 진리의 힘', 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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