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신학> / 패트릭 S. 쳉 지음 / 이영미 옮김 / 무지개신학연구소 펴냄 / 272쪽 / 1만 3000원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미국성공회 사제이자 성공회신학대학원 교수인 패트릭 S. 쳉(Patrick S. Cheng)이 쓴 <무지개 신학>(무지개신학연구소)이 출간됐다. 백인 성소수자 중심으로 발전해 온 퀴어신학이 놓치는 것들을 유색인종 시각으로 풀어냈다. 쳉 교수는 흑인·아시아·라틴계 퀴어신학자들 견해를 차례로 소개한다. 저자는 미국에서 살아가는 아시아계 성소수자로, 성 정체성 혐오와 인종차별을 동시에 겪었고, 퀴어신학만으로는 자기 경험을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무지개신학 중심 주제 △다양성 △중간 지점 △중재는 유색인 성소수자 경험뿐 아니라 기독교 신학의 중심 주제도 담고 있다. 저자는 무지개신학이 기독교의 신학적 성찰을 풍부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다양성은 유색인 LGBTIQ들에게 중요한 주제다. 유색인 퀴어들은 다양한 억압(예를 들면, LGBTIQ 공동체에서의 인종차별과 또한 유색인 공동체에서의 동성애 혐오와 트랜스 혐오)은 물론 그들의 인종적, 성적, 영적 정체성을 규정하는 과정에서도 다양성을 경험한다." (2부 '무지개신학' - '다양성', 173쪽)

"유색인 LGBTIQ의 경험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무지개신학은 기독교의 신학적 성찰을 전체적으로 풍부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영적으로, 중간 지점이라는 무지개 주제―그리고 은유적 노숙의 개념―는 우리로 하여금 적당히 살아가지 않고 우리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돕는다. 무지개신학은 우리 모두에게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우리는 우리의 참된 집을 찾을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2부 '무지개신학' - '중간 지점', 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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