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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책] 루이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중세 이야기
C.S. 루이스 <폐기된 이미지>(비아토르)
  • 강동석 기자 (kads2009@newsnjoy.or.kr)
  • 승인 2019.05.21 17:50

<폐기된 이미지 - 중세 세계관과 문학에 관하여> / C.S. 루이스 지음 / 홍종락 옮김 / 비아토르 펴냄 / 348쪽 / 1만 7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순전한 기독교>(홍성사), <나니아 연대기>(햇살과나무꾼)로 잘 알려진 기독교 변증가이자 작가였던 C.S. 루이스(C.S. Lewis, 1898~1963)의 마지막 작품. 그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할 당시 많은 청중을 모았던 가장 유명한 두 강좌(중세연구서론, 르네상스연구서론)를 정리한 것으로, '우주 모형'이라는 중세 세계관을 소개하고 있다. 중세와 르네상스 문학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통해 중세 세계관을 추적한다. 1962년 집필됐다가 루이스 사후인 1964년 출간됐다. 이 책을 통해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타임>) 루이스가 지녔던 탁월한 영문학자로서의 면모를 만날 수 있고, 하나님·인간·우주·자연의 조화를 꾀했던 중세의 모습도 그려 볼 수 있다. 숭실대 영어영문학과 진성은 교수의 해설이 담겼다.

"중세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현대에 이르러서는 '암흑시대'(The Dark Ages)라고 불립니다. (중략) 하지만 사실 중세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인간과 자연, 그리고 신과의 조화를 다채롭게 조망할 수 있는 시대였습니다. 오히려 근대성의 발현기라 여겨지는 르네상스 시대로 넘어오면서 조화보다는 일방적인 힘의 독주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그러나 중세는 교회의 권위만이 아니라 여러 권위가 공존하는 시대였습니다'(본서 30쪽). 중세는 억압과 강요의 시대였다는 왜곡된 이미지로 남겨져 있지만 실은 조화와 균형의 시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설의 글', 12쪽)

"제가 볼 때 이 <신학대전>과 <신곡> 옆에 놓을 수 있는 세 번째 작품이 있습니다. 이것은 중세의 종합 그 자체로서 그들의 신학·과학·역사를 복잡하고 조화롭게 하나로 조직해 낸 머릿속의 '우주 모형'(Model of the Universe)이지요. 이 모형의 건설에 영향을 미친 것은 제가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요소, 즉 그들의 문화의 근본이 되는 책 중심의 특성과 열렬한 체계 사랑입니다.

(중략) 고대의 마지막 시기에 많은 작가들이 ―그중 일부는 이 책의 뒤편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반 정도는 무의식적으로 전혀 다른 출처에서 나온 여러 견해를 모으고 조화시키고 있었습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학파의 요소뿐 아니라 이교적, 기독교적 요소까지 섞어 혼합 모델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중세는 이 모델을 채택하고 완성시켰습니다." (1장 '중세의 상황', 37~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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