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일부 보수 개신교계는 진리라는 이름으로 각종 혐오를 정당화한다. 혐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건 기본이다.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가짜 뉴스를 생산하며 혐오를 유통한다.

교회가 혐오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정용택 연구실장)는 한국민중신학회와 함께 '탈진실post-truth 시대, 개신교는 어떻게 혐오를 생산하는가?'라는 포럼을 5월 25일 서강대 정하상관에서 연다.

'post-truth'라는 단어는 2016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로 '진실에서 벗어난', '진실이 중요하지 않은'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주최 측은 "적극적으로 가짜 뉴스와 사이비 학문적 주장을 생산‧유통하면서 그들만의 진실을 폭력적으로 부과하려는 한국 개신교 우익의 '성장과 정체성의 정치'를 분석하는 데 유용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제9회 맑스코뮤날레 종교 분과 세션으로 진행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교회 내 여성 혐오 문제 △극우 인사들을 초청해 연속 강좌를 열고 있는 '트루스 포럼' △반동성애 담론을 과학적 이론으로 포장해 유포하는 '한국성과학협회'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정용택 연구실장이 사회를 보고 최순양 초빙교수(협성대)가 '교회와 여성 혐오', 김현준 씨가 '내셔널리즘과 포퓰리즘의 관계에 대한 문화적 분석과 한국 개신교 우익운동 적용 가능성', 백조연 씨가 '한국 보수 개신교 성소수자 혐오 담론 분석: '비'종교적 언어의 활용과 혐오의 확장'을 주제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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