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예멘인 500여 명이 난민 신청을 하기 위해 제주도로 들어온 지 1년이 지났다. 이들은 대부분 인도적 체류 자격을 부여받고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한국이 마치 무슬림 난민 500여 명에게 점령이라도 당할 것처럼 뜨거웠던 여론도 이제는 잠잠하다.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복교연·이문식 대표)은 예멘 난민 입국 1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나그네 환대'를 주제로 포럼을 연다. 5월 20일 저녁 7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제1연수실에서 진행한다.

현장에서 난민·이주민을 위해 활동하는 선교사·목회자·평신도가 발제자로 참석한다. 지난해 난민들을 돕기 위해 예멘친구들을위한사마리안들을 설립한 박준범 선교사는 '하나님의 선교와 나그네 신학'을 주제로, 이태원에서 이주민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홍성민 목사(샬롬하우스)는 '나그네 현장의 하나님 증언'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세진 변호사(공익법센터 어필)는 '나그네와 한국 법의 현실, 개선 과제'를 주제로 국내 난민법의 문제점들을 짚어 볼 계획이다.

복교연은 2018년부터 한국교회가 배제해 온 대상을 주제로 포럼을 열어 왔다. 지난해 5월과 10월에는 각각 '여성'과 '지성'을 다뤘다. 올해는 난민, 이주민, 북한 이탈 주민 등 나그네를 배제하는 모습을 성찰하기 위해 포럼을 준비했다. 구교형 상임이사는 "개신교 신앙은 나그네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떠돌이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교회가 지난 모습을 반성하고 어떻게 나그네를 환대할지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