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 입문 - 역사 속의 신학자, 마르틴 루터의 시대와 저작을 중심으로> / 베른하르트 로제 지음 / 박일영 옮김 / 복있는사람 펴냄 / 536쪽 / 2만 5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신학 연구에 큰 족적을 남긴 교회사가 베른하르트 로제(Bernhard Lohse, 1928~1997)가 쓴 루터 입문서. 루터의 삶, 루터로부터 파생된 신학의 문제와 해석의 역사, 루터에게 덧씌워진 이미지 등 루터 연구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개괄한다. 총 9부 △루터의 시대와 세계 △루터의 생애에 대한 관점 및 질문의 개관 △당대의 논쟁에서 루터의 역할 △루터의 저작 △루터신학 연구 입문 △루터신학의 관점과 문제 △루터 해석의 역사 △전집·선집, 루터 연구 국제 대회 및 전문 학술지 △참고 문헌으로 구성됐다. 1981년 초판 출간 이후 세계 신학도에게 루터 연구의 나침반이자 표준 역할을 해 왔던 책이다. 이번 책은 1997년 저자가 별세하기 전 출간했던 전면 개정 제3판의 독일어 완역본이다. 루터대학교 총장을 지낸 박일영 루터아카데미 원장이 번역했다.

"이 책은 큰 그림 가운데서 루터를 이해하고, 또 그 안에서 구체적인 연구 주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분량이 많지 않지만, 그 범위 면에서 루터신학의 배경을 이루는 세계사적 정황에서부터 현대신학에 이르기까지, 루터신학과 루터 연구에 필요한 핵심적인 사항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루터신학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이해하고자 할 때, 또한 시대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인 루터 해석의 유형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자 할 때 효과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옮긴이의 글', 25쪽)

"루터는 자신의 신학적 사고를 더 발전시키거나 변형시키려는 목적을 가지지 않았다. 성경 안에 주어져 있는, 그리고 모든 부패에도 불구하고 항상 존재하고 있었던 참된 교리로 돌아가려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다. 그러므로 루터는 현대의 많은 신학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자연과학과 철학이 던지는 새로운 질문과 지식들에 직면하여, 폭풍에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새 요새를 세우려고 하지 않았다. 루터의 신학은 그러한 변증적인 신학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실 16세기에는 그러한 종류의 신학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루터에게 중요했던 것은 항상 알려져 있었지만, 많은 이유들, 특히 교회의 죄과로 인해 묻혀 버린 기독교 신앙의 진리를 다시 드러내고 그것을 모든 이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5부 '루터신학 연구 입문' - 1장 '루터신학 서술 방법론', 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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