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얼마 전 수도권에서 제법 큰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가 연락해 왔다. 과거 시무하던 교회 교인의 자녀가 파리열방교회 송영찬 목사 편에 남아 있는데, 엄마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전화해서 대화해 보려고 한다며, 어떤 이야기를 해 주면 좋을지 직접 취재한 기자에게 듣고 싶다고 했다.

파리열방교회에는 이 청년처럼 가족과 연락을 끊어 가면서까지 송 목사를 따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형제자매가 함께 교회를 다니다가, 한 사람은 떠나고 한 사람은 남는 경우도 있다. '신천지'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 파리열방교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뉴스앤조이>가 파리열방교회 사태를 보도한 지 두 달이 지났다. 그사이 SBS '그것이알고싶다'와 JTBC 뉴스룸에서도 이 사안을 다뤘다. 일반 언론까지 문제를 제기했지만, 송영찬 목사는 꿈쩍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법원이 당분간의 목회 활동을 금지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지난 주일예배 설교자로 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빙자한 자기변명을 늘어놓았을 것이다.

송영찬 목사가 없는 빈자리는, 그를 보좌해 왔던 전도사들과 그의 누나 송 아무개 선교사가 지키고 있다. 프랑스침례교단도 그의 우산 역할을 하고 있다. 여전히 송 목사를 향한 문제 제기를 거짓으로 믿으며, 공론화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송영찬 목사는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이 참석한 주일예배 설교 시간에 "시청률 때문에 하나님의 교회를 들이파고, 시청률 때문에 교회를 망친다. 그래서 내가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리열방교회 류 아무개 전도사도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과 만나 "지금 어떤 느낌이냐면, 개인적으로는 구멍가게에서 물건이 하나 없어졌다. 그런데 그게 지금 특보가 돼서 나가는 그런 느낌이 들 정도"라고 했다. 별것 아닌 일인데 부풀려졌다는 말이다.

송영찬 목사에게 제기된 의혹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학력 위조가정 폭력성폭력이단과 흡사한 운영 방식 등 여러 교회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이 한 교회에서 언급되는 셈이다. 그런데도 파리열방교회는 이를 덮기 위해 사람을 내쫓고, 송영찬 목사와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구멍가게에서 물건 하나 없어졌다"는 태도로 계속해서 거짓 변명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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