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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ㅎ교회, JMS에 예배당 매각
JMS "정상적으로 거래"…교회 관계자 "이단인지 몰라"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9.04.12 10:28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헌금 강요와 가짜 학위 장사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분당ㅎ교회가 예배당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측에 매각한 사실이 확인됐다. 

분당ㅎ교회는 2012년 5월, 경기 성남시 ㅂ동에 대형 예배당을 신축했다. 지상 6층에 연건평 1900평,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분당ㅎ교회는 이 건물을 짓기 위해 은행에 막대한 채무를 졌다. 건물 등기부 등본에는, 금융기관 3곳이 분당ㅎ교회를 상대로 근저당 159억 원을 설정했다고 나와 있다.

100억대 채무를 감당할 수 없었던 분당ㅎ교회는 2017년 9월 예배당을 매각했다. 등기에는 오 아무개 씨가 159억 원을 주고 건물을 매입했다고 나온다. 분당ㅎ교회는 성남시 ㄷ동에 있는 건물로 이전하고, 교회 이름도 바꿨다.

피해 교인들, 이단 매각설 제기
예배당 취재하자 JMS에서 연락
분당ㅎ교회 전 이름 그대로 사용

예배당을 JMS에 매각했다는 의혹은, 올해 1월 19일 분당ㅎ교회피해대책위원회(피해대책위)가 기자회견에서 처음 제기했다. 이들은 이날 이 아무개 담임목사의 헌금 강요와 불투명한 재정 운영을 고발하면서, 이 목사가 예배당을 JMS에 매각하고 교인들에게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피해대책위 정 아무개 대표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교인들은 예배당이 문화 선교 단체에 넘어갔다고 들었다. 얼마 안 돼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전 예배당 근처에 사는 교인들이, 매입자가 JMS 같다고 했다. 내부에 한번 들어가 봤는데 모니터에 정명석 얼굴이 나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는 4월 11일 성남시 ㅂ동에 있는 분당ㅎ교회 전 예배당을 찾아갔다. 건물 외벽에는 대형 십자가가 걸려 있었고, 정문에는 분당ㅎ교회가 이전에 사용했던 교회 영문 이름이 그대로 적혀 있었다. 교회 직원에게 명함을 주고 취재를 요청하자, 담당자가 곧 연락할 거라고 했다. 약 20분 후, JMS 관계자에게 연락이 왔다.

분당ㅎ교회 예배당을 매입했느냐는 질문에, JMS 관계자는 "그쪽과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누가 먼저 거래를 제안했는지, 등기에 나온 소유자 오 씨는 누구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물었지만, 그는 "자세한 건 말해 줄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그는 통화 내내 이 예배당을 'ㅎ교회'라고 불렀다.

분당ㅎ교회가 JMS에 매각한 예배당. 뉴스앤조이 박요셉

분당ㅎ교회, JMS 매입 사실에 유감
"채무난 심각, 자세히 따질 상황 아냐"

분당ㅎ교회 측은 매입자가 JMS인지 몰랐다는 입장이다. 분당ㅎ교회 한 아무개 집사는 4월 11일 <뉴스앤조이>와 통화에서 "믿을 만한 중개인을 거쳐 계약을 진행했던 터라, 매입자가 이단인지 전혀 예상 못했다. 그쪽에서는 문화 사역을 하기 위해 건물을 매입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 집사는 "교회 채무 상황이 안 좋아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자세히 따질 겨를이 없었다. JMS가 건물을 매입해 기존 우리 교회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소유권이 넘어갔기 때문에 그쪽에서 예배당을 어떻게 쓰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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