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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 성폭력 아들 비호 김영남 목사 사퇴하라"
피해자 지지 교인들, 김 목사 주관 예배 거부…김 목사 측, 출입문 잠그고 취재도 거부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9.04.07 21:54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인천새소망교회 김영남 담임목사의 아들 목사 때문에 불거진 '그루밍 성폭력' 문제가 교회 내홍으로 번지고 있다. 피해자 가족을 비롯한 일부 교인은 김영남 목사가 진심으로 교인들에게 사과하고, 아들 목사의 성폭력 혐의에 책임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4월 7일 김영남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를 거부했다.

이날은 인천새소망교회 창립 32주년 감사 예배가 계획돼 있었다. 보통 전 교인이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날이지만, 예배 시작 전부터 교회는 고성과 몸싸움으로 시끄러웠다. 피해자 측 교인 30여 명이 오전 10시 45분께 지인들과 함께 교회에 들어가려 하자, 한복을 입은 김영남 목사 측 교인들이 문을 닫고 출입을 막았다.

피해자 측 교인들은 예배당 1층 청년부실에서 따로 예배할 예정이었다. 김영남 목사 측 교인들은 담임목사를 배제한 예배는 있을 수 없다며 이들을 막아섰다. 김 목사 측 교인들은 피해자 측 교인이 건물 안에 들어오는 건 허용했지만, 별도 예배당 공간을 내어 주지 않았다. 피해자 측에 선 최금종 수석장로가 청년부실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목사 측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피해자 측 교인들과 함께 온 지인들은 '외부인'이라는 이유로 출입조차 막혔다. 한 교인이 "함께 예배하기 위해 새로 전도한 교우다"고 항의하자, 김 목사 측은 "운영위원회 결정으로 외부인은 예배당에 들어올 수 없다. 우리 교회다. 문에서 당장 떨어져라"고 말했다. 피해자 측 교인들이 "로비와 앞마당에서 서로 마주 보며 예배할 테니, 출입문이라도 열어 달라"고 했지만, 김 목사 측은 허락하지 않았다.

김 목사 측 교인들이 피해자 측 교인들의 출입을 방해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인천새소망교회는 피해자 측 교인들이 따로 예배하는 것을 불허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교인들이 밖에서 교회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실랑이는 1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피해자 측 교인들은 결국 교회 앞마당에서 '인천새소망교회 바로 세움을 위한 예배'를 진행했다. 그사이 김 목사 측 교인들은 출입문을 잠갔다. 피해자 측 교인들은 설교 없이 찬송가 두 곡을 함께 부르고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교인들도 있었다.

최금종 장로는 이날 기자에게 "김영남 목사가 지난해 아들 목사의 성폭력 문제를 놓고 중직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에 책임지고 교회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1월 25일 공동의회에서 사임안을 처리하기로 했는데, 교단 탈퇴만 결의하고 회의를 종료했다. 중직들과 한 약속을 번복한 것이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 교인들은 예배 이후 1시간 가까이 교회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피켓에는 '악질적인 그루밍 성범죄, 사과하랬더니 교단을 탈퇴하고, 사퇴하랬더니 고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죄과를 겸허히 받으십시오!', '성범죄 목회자 면직, 처벌!!!'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들은 교회를 향해 "김영남 목사 당장 나와라", "하나님께 회개하라", "성범죄 목사 구속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피해자 측 교인들은 김 목사 주관 예배를 거부하고 건물 앞에서 따로 예배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교인들은 예배당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김영남 목사의 사임을 촉구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최 장로는 "김영남 목사가 중직들이 이번 그루밍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자신에게 반발하며 교회를 이탈하니, 새로운 사람들을 요직에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 교인들은 김영남 목사가 물러나고 교회가 정상화할 때까지 따로 예배할 계획이라고 했다.

예배 전후로 시끄러운 상황이 계속됐지만, 김영남 목사는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뉴스앤조이>는 김영남 목사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김 목사 측 교인들은 "목사님은 아무도 만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다"며 완강히 거부했다. 김 목사의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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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신재식 2019-04-08 14:06:15

    부끄러움을 안다면 사죄하고 물러나야 함이 당연한데, 버티고 꿈쩍도 안하는구만.
    개신교이기에 가능한 일.
    나만 그러냐, 나보다 더 한 놈도 많다 이 심보네.
    그래 이해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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