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 그리스도교란 무엇인가?> / 로완 윌리엄스 지음 / 정다운 옮김 / 비아 펴냄 / 116쪽 / 8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세계 성공회 공동체 수장 104대 캔터베리대주교를 지낸 신학자 로완 윌리엄스(Rowan Williams, 1950~)가 쓴 그리스도교 입문서. 본문은 △그리스도교란 무엇인가 △신앙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달라지는가로 구성됐다. 짧은 분량이지만, 외부에서 그리스도교를 향해 던질 법한 물음들을 사려 깊게 살핀다. 그리스도교를 이해하고 그리스도교 신앙이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데 도움을 준다. '비아 문고'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부록 '함께 읽어 볼만한 책'이 40쪽 정도 분량으로 실렸다.

"참된 종교란 우리에게 보는 법, 우리의 열망이 향해야 할 곳을 가르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표면 너머 이면을 보는 법, 기이하고도 신비로운 순간을 마주할 때 혼란에 빠지지 않는 법, 우리를 가치 있게 해 주는 모든 것을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않은 채 받아들이는 법, 진실로 인간답게, 인격체로 성장하는 법을 참된 종교는 가르쳐 줍니다. 결국 신앙하는 삶이란 더 큰 세상을 사는 것입니다." (2장 '신앙이란 무엇인가', 42~43쪽)

"신앙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긴 시간 속에서, 균형 있게 바라보게 해 줍니다. 달리 말하면 신앙은 올바른 의미에서 자기 객관화를 가능케 합니다. 신앙은 우리 스스로를 변명하거나 방어하지 않은 채, 초조해하지 않고, 스스로를 내세우지도, 그렇다고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여기지도 않게 합니다. 신앙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중에 실패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합니다. 그리고 언제든 다시 회복될 수 있음을 신뢰하게 합니다." (3장 '무엇이 달라지는가',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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