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임순례 위원장)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폄훼 발언과 친일파 미청산 문제'를 2019년 3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꼽았다. 교회협 언론위는 매달 한 번씩 사회 이슈와 관련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반민특위 논란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에서 비롯했다. 나 원내대표는 3월 14일 "독립 유공자들의 친일 행위가 확인되면 서훈을 취소하겠다"는 국가보훈처 업무 보고를 문제 삼았다. 그는 "본인들 마음에 안 드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려는 것 아닌가.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일각에서는 나 원내대표를 향해 '토착 왜구', '나베'라고 비난했다.

교회협 언론위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반민특위 활동을 국민 분열이라고 언급한 것은 심대한 역사 왜곡이다. 그동안 반민특위를 폄훼한 보수 세력도 없었다"고 했다. 언론위는 "1948년 제헌국회에서 반민족행위처벌법을 통과했지만, 당시 이승만 정부의 방해와 친일 경찰의 준동으로 반민특위는 8개월 만에 와해됐다. 친일 청산은 실패했고, 일제에 부역하고 매국한 자들이 한국의 지배 세력이 됐다"고 했다.

언론위는 "친일파 문제는 여전히 한국 근현대사의 치명적 환부이자 맹점이다. 못 다한 반민특위는 역사의 법정에서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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