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기독인회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장환 목사. 김 목사는 황교안 대표에게 모세의 세 가지 꿈을 가져라고 권면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다. (아멘) 여러분 쉬나 깨나 기도하라. 기도가 있으면 정치가 바로 서고, 경제도 올라가고, 삶의 질도 높아진다." (김장환 목사)

"지금 나라가 위태롭다. 이럴 때일수록 크리스천의 사회적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받으려고만 하는 세상에서 나눠 주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한다." (황교안 대표)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조우했다. 3월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기독인회 예배'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기독인회 예배는 한 달에 한 번 열린다. 평소 참여하는 인원은 적은 편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300석이 넘는 제2소회의실 좌석이 가득 찼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성태·김한표·이은재·안상수·장제원 등 현역 의원 10여 명도 함께 예배했다. 김장환 목사가 설교자로 나선다는 게 알려지면서 JTBC·MBC 등 일반 언론사도 취재에 나섰다.

이날 '우리의 소원'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장환 목사는 열정을 강조했다. 삶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필요다고 했다. 기도하는 열정이 있다면 정치 문제와 상상도 못한 문제가 하나님을 통해 해결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자유'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힘겨운 시대를 살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신실한 의원 여러분, 우리는 자유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유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 우리가 먼저 죄에서 자유해야 대한민국이 자유로워진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를 향해 권면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장환 목사는 "모세의 소원은 세 가지가 있다. 주의 길을 보는 것,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이다. 새로 당선된 (황교안) 대표님의 소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대 중앙에 앉아 있던 황 대표는 "아멘"으로 화답했다.

참석자들이 지지 박수를 보내자, 황교안 대표는 활짝 웃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예배가 끝난 뒤 메시지를 전한 황교안 대표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기독교에서 찾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보우하신다. 대한민국은 믿음의 뿌리로 시작했다. 제헌의회가 기도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선진이 믿음으로 나라를 바로 세웠고, 그게 (오늘날) 번영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전부 비난하고 헐뜯는 (정치 상황) 속에서도 그래도 자유한국당은 사랑을 품었으면 한다. 오늘 아침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이 예배가) 사랑과 복음을 나누는 씨앗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받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지금의 번영이 기독교인들에 의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이 있었고, 새마을운동 당시 기독인들이 많이 참여했다. 이러한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몇몇 정치인은 김장환 목사를 추어올렸다. 대표 기도를 한 김한표 의원은 "조국의 영적 지도자로 세우신 김장환 목사님께서 복음을 전해 주시러 오셨다. 사랑하는 목사님께 영감을 쏟아 부어 달라"고 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김장환 목사님은 영적 스승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이다. 대한민국의 기독교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안상수 의원은 "종교계 대통령이신 김장환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려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를 지지하는 발언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기독인회 황석명 부회장은 황 대표를 다윗처럼 사용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다윗은 양치는 목동이었지만, 그가 성령을 받고 물맷돌이 그의 손에 담길 때 강한 골리앗을 때려눕힘같이 황 대표를 주님께서 사용하여 주소서. 그를 통해 난국이 해결되고 새 정권을 창출하고, 이 나라의 국가가 부흥하게 해 달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기독인회 예배가 열린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은 북적북적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예배에 참석했다. 나 대표는 "대한민국에 '자유'가 사라져 가고 있다.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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