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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열방교회 송영찬 목사 "성폭력 고발자 무고죄로 감옥에 넣을 것"
'가짜 뉴스'로 교인들에게 각종 의혹 해명…목사 자격 의혹 증폭
  •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 승인 2019.03.12 11:54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뉴스앤조이> 취재에 응하지 않던 파리열방교회 송영찬 목사가 첫 기사가 나간 지 3일 만에 교인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송 목사는 3월 10일 주일 저녁 예배에서 각종 의혹에 해명하며, 기사 내용은 전부 거짓이고 교회를 향한 공격이기 때문에 멈추지 않고 사역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목사는 해명을 시작하기 전, 역시 신천지를 들먹이며 내용 유출을 막기 위해 휴대폰을 끄라고 했다. 송 목사는 "여기에 있는 어떤 신천지가 밖에 있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여기 있는 사람 중에도 확률적으로 반드시 있다. 핸드폰 다 내려놓고, 핸드폰은 끄고 할 거다. 서로 오해하지 않게, 이제 그렇게 할 거다. 그게 교회를 보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인들에게 기사에 대한 해명이라며 영상을 틀어 줬다. 이전과 다르게 송영찬 목사나 류 아무개 전도사 등 교회 리더십이 직접 나서지 않았다. 대신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미리 작성한 글을 기계가 읽는 방식으로 관련 내용을 해명했다.

교회는 미리 작성한 글을 음성인식 소프트웨어가 읽게 하는 방식으로 교인들에게 각종 의혹을 해명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파리열방교회의 해명은 '가짜 뉴스'의 향연이었다. 기사를 쓴 <뉴스앤조이>와 기자를 비방하고 성폭력을 고발한 전 교인들을 위협했다.

교회는 먼저 <뉴스앤조이>가 특정 집단에 돈을 받고 기사를 쓴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파리열방교회는 대형 교회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아 기사에 오를 만한 영향력 없는 파리의 작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파리열방교회를 전복시키려 하는 일련의 세력과 결탁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법적 대응을 시사했음에도 거짓 기사를 강행한 것을 보건대, 어떤 집단으로부터 특정한 대가를 받거나 이익을 취했을 의혹이 충분히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영찬 목사 학위와 관련해서는, 기자가 거짓을 넘어 창조에 가까운 글을 쓴다고 했다. 교회 측은 송 목사가 다녔다고 기존에 언급했던 노정신학교·보쉬센느신학교 외에 알려지지 않았던 각종 학교 이름을 거론했다.

교회는 "송영찬 목사는 쉐퍼드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마쳤다. 파리 근교 소재 신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신학대학교 석사 2학년 과정을 수학했으며, 현재 보쉬센느신학교에서 석사 학위 이상, 목회 경력 5년 이상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 형식의 교회개척선교학 석사 2학년을 수학 중이다. 파리대학교에서 철학 과정 학위를 취득하고, 동 파리대학교에서 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고 전했다.

교회의 해명은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 교회가 나열한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공부했다면 총 수학 기간만 최소 10년이 넘는다. 2000년부터 릴과 파리에 교회를 개척해 교회 일과 선교에 매진해 왔다는 송영찬 목사가 어떻게 이렇게 오래 공부할 수 있었을까.

송영찬 목사가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신학대학교 석사과정에 등록돼 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졸업하지 않았다. 파리대학교에서 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고 한 것도 수상하다. 통상 프랑스의 국립 대학교에는 아라비아숫자가 붙는다. 하지만 교회와 송영찬 목사는 파리 몇 대학인지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송 목사가 보쉬센느신학교 교회개척과선교학 석사과정에 등록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과정은 교회가 설명한 것처럼, 이 과정이 "석사 학위 이상, 목회 경력 5년 이상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보쉬센느신학교 홈페이지를 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최소 2년 이상 고등 기관에서 공부한 신학 학사 학위 소지자 혹은 신학교(최소 3년 이상)를 졸업한 목사 혹은 공동 작업자는 이 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

저녁 예배에 참석했던 한 교인은 "학위 과정을 설명할 때 영상에 무슨 증서 같은 게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갔다. 각종 학력을 나열할 때도 학교 이름이 연도별로 기재돼 있었는데 그마저 너무 빨리 지나가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만약 송영찬 목사가 자기 학력을 증명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공문서가 있다면, 이를 재불한인기독교교회협회나 취재를 요청한 <뉴스앤조이>에 보내기만 하면 된다. 그랬다면 협회에서 제명을 논할 일도 없었을 것이고, <뉴스앤조이>도 송 목사의 목사 자격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송 목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송영찬 목사는 성폭력 피해 고발을 가리켜 자신을 음해하고 교회를 파괴하기 위한 행위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용기를 내 성폭력을 고발한 이들에게 무고죄 운운하기도 했다. 교회는 기사에 등장하는 A와 B가 송영찬 목사에게 보낸 메시지라며, 문자메시지들을 짜깁기해 공개했다. 교회는 "A는 목사님께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만남을 요청했다. B는 선물과 함께 편지를 남겼고 (영상에 보이는 메시지는) 한국 귀국 후 일방적으로 목사님께 남긴 메시지다. 성폭행을 당한 사람이 이렇게 편지와 선물을 보낼 수 있었는지 법정에서 증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성폭력 고발은 "목사님을 음해하려는 움직임"으로 둔갑했다. 영상에서는 "무고죄는 프랑스 형법에서 5년 이하의 징역 4만 5000유로의 벌금을 낸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과거 송영찬 목사의 여성 문제로 교회가 쪼개질 때도 피해자들을 겁박하거나 악마화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방법을 썼다.

영상이 끝난 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송영찬 목사는 다시 한 번 '무고죄'를 언급했다. 그는 "기사는 다 의혹이다. A, B가 있는데 C, D, E 다 나와도 다 죽일 수 있다. 감옥에 다 쳐 넣어 버릴 거다. 지금 무고죄인데 가만히 안 둘 거다. 주님의 사역 할 수 있도록 끝까지 갈 거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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