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승우 목사는 어느 날 갑자기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 능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학자가 해석한 요한계시록은 엉터리라고 비난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기독교 이단·사이비의 공통점은 자신들의 성경 해석만 맞고 다른 모든 교회는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전광훈 대표회장)는 그를 이단에서 해제했지만, 몇 주 전 설교만 들어 봐도 변 목사의 문제가 여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변승우 목사는 2월 17일 '축복은 복음인가, 아닌가'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요한계시록을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성서는 누구나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변 목사가 기존의 모든 요한계시록 해석을 엉터리로 몰아붙이고 소설로 치부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치 자신만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계시록이 기록된 지 거의 2000년이 됐는데 한 번도 바르게 해석된 적 없다. (나는) 주석도 많이 참고하는데 어떤 학자도 계시록을 제대로 파악 못 했다. 다 그냥 소설을 쓰고 있다. 수많은 유명한 강해 설교자들, 그런 책들도 보고 있는데 엉망진창이다. 너무 엉터리다. (중략) 계시록을 제대로 본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거의 2000년 동안 계시록을 올바로 해석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지금은 거의 소설 수준이다.

수많은 지금의 주석은 소설이라고 보면 된다. 한 500종류가 있는데, 한 권도 계시록을 제대로 관통한 적 없다. 다 소설이라고 보면 된다. 계시록은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이거 파악 못 하면 완전히 불가능하고 소설이 되풀이될 뿐이다.

이번에 하나님께서 계시록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깨달음 7가지를 주셨다. 한 가지를 보여 줄 때마다 계시록이 환히 보인다. 1장부터 22장까지. 계시록이 풀리니까, 다니엘서는 그냥 너무 쉽다. (중략) 계시록이 풀리는 게 보이면서 겁이 나더라. 이걸 설교하고 책으로 내고 그러고 난 다음 죽어야 하는데… 나 죽는 건 상관없는데, 2000년 동안 기다려 온 계시록 해석이 없어지는 거다. 하나님이 누구에게 그 깨달음을 부어 줄지 아무도 모른다."

변승우 목사는 성경적으로 올바른 교회에 대한 정의도 내렸다. 치유와 예언,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능이 없는 교회는 성경적이지 않다고 했다.

"성경에 나타난 교회는 당연히 치유, 예언, 성령의 역사가 있는 것이다. (중략) 무슨 제자 훈련이나 강해 설교나 하면서 아무런 기적도 일어나지 않는 교회가 건전한 교회인 것처럼, 성경적인 교회처럼, 성령 역사하면 불건전한 것처럼, 신비주의처럼 방언하고 예언하고 병 고치면 불건전… 이건 너무 무식한 이야기다. 이건 무식이 아니라 미혹이다. 귀신한테 속은 거다. 너무 많은 목사, 기독교인이 귀신한테 속은 거다. 초등학생이 성경을 봐도 분별하는데 속아서 분별이 안 되는 거다. 교회는 반드시 치유가 일어나고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

변 목사는 기성 교회를 무차별적으로 비난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게 더 중요한가. 축복인가, 영적인 부요함인가.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순복음의 문제점이 이거다. 지금 그들의 행태·발언·처신을 보면 그들은 영적인 걸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들은 물질적인 거를 안 뺏기려고 발악을 한다. 신앙 양심 다 팔아먹고. 가진 것 안 뺏기려고. 적그리스도 세력 편에 서 있는 거다. 그들은 영적 부요함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물질적 부요함, 기복신앙에 빠진 거다."

교계 기자들과 '맞짱 토론회'를 진행하던 변승우 목사는 기자들을 향해 "무지하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변승우 목사는 2월 24일 주일예배에서 요한계시록 1강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다'는 주제로 설교했다. 일주일 전 예고한 것처럼 하나님이 계시록의 해석을 초자연적으로 부어 줬다고 주장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하나님만 의지하고 또 하나님만 높여야 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여러분 이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계시록 해석을 초자연적으로 부어 주신 것이다.

저는 계시록을 연구하는 동안 평생 다니엘이나 계시록을 연구한 학자나 목회자들이 깨달을 수 없었던 것들을 관심을 가진 지 30분 만에 완벽하게 해석할 수 있었다. (중략) 완벽하게 할 수 있었다. 학자들이 평생 할 수 없는 것을 관심을 가진 지 30분 만에. 관심을 가진 지 1시간 만에 어떤 해석은 왜 틀렸는지 100% 증명할 수 있었다.

여러분 인간의 지혜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전문가들이 수십 년 연구해도 풀리지 않는, 거의 2000년 동안 축적된 연구 결과와 지식들을 사용해도 그걸 가지고 연구를 해도 풀리지 않던 난제들이 어떻게 30분 안에 풀리는가. 어떻게 1시간 안에 풀리는가. 어떻게 하루도 안 돼서 풀리는가. (중략)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로워 가장 지혜로운 학자들이 2000년 동안 풀지 못한 계시록이 풀린 것이다."

초자연적으로 요한계시록을 해석(?)하게 된 변 목사는 기존 학자들이 해석한 계시록은 '소설'이라고 또 비하했다. 어거스틴과 칼뱅, 마틴 로이드 존스 등도 너무 어리석고 계시록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름 없는 설교자들뿐만 아니라 로이드 존스 같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설교자들까지 너무 어리석었다. 너무 어리석다. 아마 다음 시간에 내가 설교하는 걸 들으면 왜 내가 그런 대설교자를 어리석다고 말하는지 알 것이다.

학자들이 주석을 쓴다. 유명한 강해 설교자들이 강해를 한다. 읽어 보면 소설이고 상상이다. 소설화한 요한계시록 주석들, 소설화한 요한계시록 강해집들. 이게 뭘 말해 주는 것인가. 요한계시록은 사람의 지혜로는 해석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중략)

칼뱅·어거스틴 이런 자들이 만들어 낸 허황된 것들. 말도 안 되는 것들, 사실상은 계시록을 해석하는 게 아니라 계시록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똑똑하다는 수많은 사람이 그들에게 휩쓸려 미혹되는 것을 본다. 헛된 것들을 가르치고 헛된 것들을 믿고 있는 것을 본다. 마땅히 알아야 될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섣불리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위험한 게 없다.

계시록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한 사람도 발견하지 못했다. 유명한 학자, 설교자, 마이크 비클, 많은 운동가 글도 읽어 봤지만 하나같이 엉터리였다. 특히 요한계시록 강해집을 낸 목사님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당신이 모른다는 거를 빨리 깨달으라고. 그래야 희망이 있다고.

세계적인 사람의 책 수십 권을 확인하면서 보고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거다. 모르더라. 너무 충격적일 정도로 엉터리더라. 권위자라는 사람들이 제일 엉터리다. 계시록 해석에 권위자라는 사람들은 아주 경악할 정도다. 너무 잘못 빠졌다. 너무 모르더라."

변승우 목사는 앞으로 요한계시록 강의를 계속 이어 가겠다고 했다. 자신의 설교를 계속 듣다 보면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분이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100% 동의하게 될 것이다. 허풍 치는 사람이 아니다. 100% 증명할 수 있다. 그때가 되면 여러분은 다 알게 될 테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변 목사는 이후 계속해서 요한계시록을 설교하고 있다.

변승우 목사는 이단 사냥꾼들 때문에 이단으로 규정됐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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