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 중일 때 자주 찾아 예배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목사는 3월 10일 주일예배에서 MB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구치)소장님이 '목사님 자주 오세요. 목사님이 다녀가면 (이명박) 대통령께서 잠도 잘 주무시고, 말씀도 늘어나고, 식사도 잘하니까 자주 오세요' 하더라. 매주 간다는 게 어려웠지만 열 일 제쳐 두고 찾았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손주보다 예배를 중요하게 여겼다고도 했다. 김 목사는 "하루는 행정관이 (면회) 안 와도 된다고 하더라. 세 살 먹은 손주도 면회를 온다고 했는데, 접견실이 꽉 찼기 때문이다. 이를 보고 받은 MB가 손주보다 예배가 중요하다며 김 목사가 와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예배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김장환 목사는 이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난 직후 "정치·경제적으로 구속된 사람들은 풀어 줘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극동방송 전파 선교사 5명이 후원을 해지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더 많은 후원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해지자들에게) 어려운 대통령 위해 기도해 줘서 마음이 상했다면 용서를 구한다는 편지를 쓰겠다. 극동방송이 아니더라도 다른 선교 기관 도와 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환 목사가 3월 10일 안디옥교회에서 한 설교는 교회 홈페이지에 영상으로 올라와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이 언급된 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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