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도 보석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원에 자신의 멘토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를 접견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MBN<중앙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은 3월 7일 법원에 '보석 조건' 변경을 요청했다. 법원이 배우자 및 직계혈족, 직계혈족의 배우자, 변호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의 접견을 금지했는데, 김장환 목사와 경호원, 가사 도우미 등은 예외로 해 달라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구치소에서도 종교 활동을 할 수 있게 예배 시설이 마련돼 있는데 (보석 상태에서도) 종교 활동은 계속할 필요가 있다", "구속됐을 때도 목요일마다 장소 변경 접견을 신청해 30분씩 예배를 봤다"고 주장했다.

김장환 목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줄곧 옹호해 왔다. 1심에서 검찰이 이 전 대통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하자, 김 목사는 "무슨 죄가 그렇게 많다고 20년 구형을 받느냐"며 발끈했다. 이 전 대통령을 찾아가 "죄 없는 예수도 십자가 못 박혀 돌아가셨는데 장로님은 20년 구형받으셨으니 용기 잃지 말라"며 위로했다. 

이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석방되자 김 목사는 "정치적·경제적으로 구속된 사람은 죄가 많든지 적든지 풀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시대 흐름에 따라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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