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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이냐 제자냐
[박철수 목사의 시선] 성공주의 시대, 엘리야의 길
  • 박철수 (newsnjoy@newsnjoy.or.kr)
  • 승인 2019.03.04 19:11

엘리야는 이름 없는 길르앗 촌구석에 살던 한낱 필부였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예비하신 때가 이르자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등장한 사람이었다. 흑암의 시대,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고 모든 것이 표류하던 암흑의 역사 속 하나님 말씀과 거룩한 삶을 통해 어두움을 밝힌 한줄기 광명 같은 사람이었다.

열왕기상 17장 1절은 엘리야가 살았던 시대 배경이 나온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분열 왕국 시대의 북이스라엘을 무대로 활동했던 하나님의 선지자였다. 다윗, 솔로몬 이후 르호보암 때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누어졌다. 이때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라는 말이 나온다. 그 시대에 그 어느 왕보다 아합 왕이 가장 많은 악을 행하였다는 것이다. 엘리야는 가장 악한 왕 아합의 시대에 활동한 선지자였다.

사회는 도덕적으로 부패했고, 국가는 바알 종교의 텃밭이었다. 바로 그때 외롭게 타오르는 하나의 횃불처럼 시대의 어두움을 밝힌 인물이 엘리야다.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그의 프로필 전부다. 여기에는 출생 배경이나 성장 과정에 대한 일체의 소개가 없다. 추측을 불러일으킬 어떤 것도 없다. 그는 인간적으로 볼 때,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다.

이런 엘리야가, 여호와 하나님이 마치 죽은 신처럼 거짓 우상에게 조롱받고 무시당하던 때에, 아합과 왕비 이세벨이 하나님의 선지자를 찾아 모조리 죽이던 바로 그때에 "나의 섬기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라고 말하며 등장한다. 엘리야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삼고 살아갔다.

엘리야는 이어서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비와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선포한다. 무거운 말이다. 이스라엘은 지방마다 다르지만, 연평균 150mm 비가 내린다. 그래서 사막이 많다. 우리나라에 연평균 1500mm가 내리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얼마나 비가 적게 내리는지 알 수 있다. 이 나라에 수년 동안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추상같은 저주의 선포다. 바알 숭배의 원흉인 아합과 이세벨을 향한 정면 도전이다.

엘리야는 이후 갈멜산에서 혈투를 벌일 때 모여든 백성들을 향해 "너희가 어느 때까지 하나님과 바알 사이에 머뭇머뭇하려느냐"고 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이 비를 내리고 풍작을 주는 신이라고 믿었다. 바알은 풍요의 신이었다. 예수님께서 하신 "하나님이냐 맘몬이냐"는 말씀이 생각난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 같은 질문을 도전적으로 던지고 계신다.

지금은 성공을 향해 끝없이 질주하는 시대다. 이런 모습은 '스카이캐슬'이 잘 보여 주고 있다. 오직 성공과 출세만이 목적인 사람들이 가득하다. 이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스럽다.

교회가 타락하고 부패한 이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살아 계셔서 거룩한 씨 7000명의 남은 자를 남겨 두신다. 우리 하나님은 결코 실패하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군중을 사용하지 않는다. 군중이 아닌, 구경꾼이 아닌, 적은 수의 제자를 사용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대형 교회를 사용하지 않으신다. 기드온이 미디안과 싸울 때 3만 2000명이 아니라 300명을 사용하신 분 아닌가!

박철수 / 목사, 한국복음주의연합 지도위원, 성서한국 이사, <축복의 혁명>·<하나님나라>·<두 개의 십자가>(대장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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