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우 목사와 관련된 교단 재판이 재개됐다. 교회 측은 재판 개시를 촉구해 온 집사를 출교 처분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순복음강남교회가 최명우 담임목사의 박사 학위가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해 온 교인을 출교했다. 35년 넘게 순복음강남교회에 출석한 정 아무개 집사는 2016년 11월경부터 최 목사의 학위를 문제 삼았다.

최 목사는 2016년 2월 미국 뉴커버넌트대학교(NEW COVENANT UNIVERSITY)와 일본신학교(JAPAN THEOLOGICAL SEMINARY)가 수여하는 공동 학위를 받았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정 집사를 포함한 일부 교인은 뉴커버넌트대학교에 목회학 과정이 없고, 일본신학교는 다락방과 연관돼 있다며 사실상 학위가 가짜라고 맞섰다.

학위 의혹은 검찰 수사와 교단 재판으로 이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자료를 확보하기 전까지 기소를 중지한다고 2017년 6월 밝혔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 총회 재판위원회는 사회 법에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판결을 유보하기로 했다.

흐지부지 넘어갈 줄 알았던 학위 의혹 건은 재판위원회(김은수 위원장) 교체와 함께 정 집사의 거듭된 재판 촉구로 재개됐다. 재판위가 최명우 목사를 소환하자, 순복음강남교회는 정 집사를 2월 24일 출교 처분했다.

최 목사는 2월 28일 재판위에 출석해, 정 집사와 관련한 출교 문서를 제출하며 재판은 무효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 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단 재판위 판단은 달랐다. 김은수 위원장은 3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집사가 (재판을) 계속 요청해 왔고, 재판을 재개한 게 맞다. 다만 출교보다 재판 개시가 먼저 이뤄졌기에 (출교는)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소가 취하되지 않는 이상 재판위는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출교 처분을 받은 정 집사는 "자기 입맛에 맞지 않다고 출교하는 게 어디 있는가. 학위 의혹의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자는 최명우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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