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정치 집회를 개최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전광훈 대표회장)가 삼일절에 또다시 정치 집회를 개최했다. 이름부터 '문재인 탄핵 3·1절 국민대회'. 3·1 운동 정신을 기리기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막말로 채워졌다.

한기총은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참가자 1000여 명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찬양을 불렀다. 집회 장소 곳곳에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려는 문재인 정부 중단하라", "낙태죄 폐지 절대 반대", "문재인 청와대에서 나와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발언자로 나선 이들은 하나같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전광훈 대표회장은 대한민국 건국일은 1948년 8월 15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문 대통령이 건국을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건국을 부정하고 있다. 이런 대통령은 탄핵해야 한다. 미쳤다, 미쳤어. 문재인이 범죄행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1919년 3월 1일부터 건국됐다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훈 대표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전 대표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회개하지 않는다면 탄핵하겠다고 했다. 전 대표회장은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을 통해 1948년 8월 15일 건국됐다. 이거 외에 딴소리 하는 놈들은 대한민국에서 살 자격 없다. 차라리 북한으로 가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환호했다.

전광훈 대표회장이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에 출석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잘살아 온 대한민국이 정신이 빠지고 혼이 나갔다. 바로 저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정신이 나갔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절을 부정하고 있다. 또 청와대가 3·1 운동은 태극기 정신이 아니라 촛불 정신이라고 한다. 정신이 나갔다. 김정은한테 평화를 구걸하는 문재인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 우리는 북한과 김정은을 받들어 모시는 대통령을 뽑지 않았다"고 말했다.

역시 사랑제일교회 출석 중인 송영선 전 국회의원은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을 언급하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송 전 의원은 "하나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더 이상 김정은에게 대한민국 운명을 맡기지 말라는 거다. 어제(2월 28일) 종전 선언 합의가 이뤄졌다면 스스로 무장해제의 길로 들어서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민 출신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은 "주사파 쓰레기 집단이 대한민국을 지옥으로 끌고 가고 있다. 공산주의를 추종하고,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자들은 일제에 나라를 팔아먹은 자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본 기독자유당 대표 고영일 변호사(법무법인 추양가을햇살)는 기독자유당을 틈틈이 홍보하며 국회에 입성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 고 변호사는 "기독자유당이 (국회에) 들어가야지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을 막을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200만 표가 확보됐다. 주변 사람에게 알려 당원으로 등록하게 해 달라. 기독자유당이 여의도에 입성할 때 문재인 정권이 퇴진할 줄 믿는다"고 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정신이 나갔다"고 비난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참가자들은 비난 발언이 쏟아질 때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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