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1년 이전 기사를 검색하기 원하시면 + 버튼을 눌러 주세요.
동서울노회, 편목 청원 5명 중 '오정현 목사'만 허락
특별 교육은 이미 시작, 사실상 의미 없는 회의…급박한 진행, 절차는 엉터리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9.02.28 22:42

동서울노회가 2월 28일 임시노회를 열고, 오정현 목사 편목 입학 청원을 허락했다. 오 목사는 이보다 앞선 25일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동서울노회에서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오정현 목사의 '편목 입학 청원' 안건을 다루기 위해 2월 28일 대치동 남부중앙교회에서 임시노회를 열었는데, 같이 청원한 4명은 안 받아 주고 오 목사만 허락해 준 것이다.

이날 노회에서는 오정현 목사를 비롯한 입학 청원자들 자격을 놓고 논쟁이 길어졌다. 이 때문에 애초 회무 시간은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로 예정됐지만, 목사 안수식을 마치고도 계속해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회무 시작에 앞서 사랑의교회 주연종 부목사가 "<뉴스앤조이> 취재를 허락한 것이냐"고 묻자, 노회는 예장합동 교단지 <기독신문>이외에는 취재를 허락하지 않겠다며 기자를 내보냈다. 현장에는 <뉴스앤조이>와 <기독신문> 외 다른 기자는 없었다. 회의는 밀실에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오정현 목사가 다시 편목 과정을 밟는 것을 문제 삼는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장을 역임한 한 목사는, 동서울노회와 사랑의교회가 피고로 위임목사 무효 확인소송을 진행 중이고, 그간 법원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수차례 반발해 왔으면서, 왜 오정현 목사가 다시 편목 과정을 밟게 하느냐고 따졌다. 노회의 행보가 자가당착이라는 것이다.

반발과 토론 끝에 오정현 목사 입학은 통과됐지만, 다른 사람들의 자격을 놓고서도 말이 많았다. 이번 임시노회에는 오 목사를 비롯해 총 5명의 입학 청원이 올라왔다. 사랑의교회 백 아무개 부목사, 노회장 곽태천 목사가 시무하는 거여동교회의 박 아무개와 이 아무개 목사, 전 노회장 김학규 목사가 시무하는 행복한교회 박 아무개 목사 등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노회원들에 따르면, 전 노회장 김광석 목사(송파동교회)는 오정현 목사 외에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편목에 지원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목사는 송파시찰장을 맡고 있는데, 거여동교회와 행복한교회가 시찰장인 자기에게도 알리지 않고 편목 입학 청원 서류를 올렸다는 것이다. 결국 거여동교회와 행복한교회가 올린 세 명은 서류 미비로 탈락 처리됐다.

오정현 목사와 함께 이름을 올린 사랑의교회 백 목사를 놓고도 갈팡질팡하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편목 지원 조건 '임시 가입한 지 3년이 지난 자 또는 이에 준하는 자'의 자격 조건을 갖추었는지가 문제가 됐다. 노회원들은 백 목사에 대해 '처리하지 않기로 하다'라는 어정쩡한 결론을 내렸다.

사랑의교회는 노회가 백 목사의 입학을 불허한 것은 아니라고 해석한다. 오정현 목사와 달리 백 목사는 아직 노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노회가 입학 허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교회는 백 목사가 계속 단기 편목 교육을 받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실질적으로 이날 임시노회를 연 의미가 없다. 오정현 목사도 이미 3일 전부터 특별 교육을 받고 있다. 일반적이라면 당회-시찰회-노회를 거친 후 특별 교육에 지원하는 게 순서다. 하지만 이번 특별 교육은 총회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진행해 절차가 엉터리가 됐다. 오정현 목사 한 사람을 위해 총회 행정을 움직인 특혜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뉴스앤조이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제작됩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or.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승현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line 오정현 목사 편목 출석 "교인들 위해 십자가 지는 마음" 오정현 목사 편목 출석
line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확인 차원'에서 편목 다시 하는 것" 사랑의교회
line "오정현 목사 취임, 불의 인정 않고 교회·경찰 기만한 것"
line 오정현 목사, 편목 과정 다시 밟는다 오정현 목사, 편목 과정 다시 밟는다
line "제자 훈련, 멤버십 주는 수준 아니라 예수의 풍모가 나타날 때까지 반복해야"
line 오정현 목사,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대표회장 취임 오정현 목사,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대표회장 취임
line 옥한흠 목사 정신 계승 '은보포럼' 창립 옥한흠 목사 정신 계승 '은보포럼' 창립
line 오정현 목사,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오정현 목사,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line 예장합동 전 총회장들 "오정현 목사는 우리 교단 목사" 예장합동 전 총회장들

추천기사

line 문재인 정부 민원 1호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여전히 사고 원인 몰라…'2차 심해 수색 촉구' 문재인 정부 민원 1호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여전히 사고 원인 몰라…'2차 심해 수색 촉구'
line 사랑의교회 "공공도로 원상회복, 있을 수 없는 일" 사랑의교회
line 제도권 교회보다 만족도 높은 '비제도권 교회' 제도권 교회보다 만족도 높은 '비제도권 교회'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