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현대드라마치료연구소 김세준 대표가 법원에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및 간음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대표는 1월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 준비 기일에 참석해,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김세준 대표는 드라마 역할극을 이용한 상담 치료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7년 2월 상담을 위해 방문한 20대 내담자를 3달간 8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이 밝힌 공소장에 따르면, 피해자의 불안한 심리를 인지한 김세준 대표가 상담 치료 전문가라는 직업 배경과 성폭력 관련 전문 지식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성관계를 마치 치료 행위로 착각하게 만들어, 내담자를 연구소·식당·호텔 등에서 상습적으로 추행·간음했다는 것이다. 검사는 전자 발찌 부착도 청구했다.

김세준 대표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세준 측 변호인은 성폭행 1건에 대해 "성관계가 있었지만, (김 대표가) 당시 피해자의 보호자 지위가 아니었고 위계도 없었다"며 죄가 성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가 없었고, 나머지 공소사실은 모두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

이날 재판에 참석한 김세준 대표는 재판부에 "(공소사실 중) 안 한 사실이 많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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