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영성> / 필립 셸드레이크 지음 / IVP 펴냄 / 316쪽 / 1만 7000원. 사진 제공 IVP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도시 없는 현대인의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기독교의 형성과 성장은 도시 확장과 결을 같이 한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교회도 커졌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진행된 도시화는 범죄, 슬럼화, 젠트리피케이션 등 다양한 문제를 낳았다.

도시와 기독교 사이를 좀 더 자세히 조명하는 책이 나왔다. 필립 셸드레이크가 쓴 <도시의 영성>(IVP)은 도시에 대한 기독교 사상의 역사를 추적하고, 신학적으로 도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설명한다. 저자 필립 셸드레이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역사학·철학·신학을 공부했고, 기독교영성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도시의 영성> 1부에서는 도시와 관련한 이론을 설명하고, 실제 이것들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다양한 예시로 설명한다. 저자는 수도원, 대성당 같은 종교 기관이 도시 영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보여 주고, 기독교와 도시의 상관성을 논한 사회학·건축학자들의 사상을 비평한다.

2부에서는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설명한다. 저자는 도시가 사람 사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도시 문제와 도덕적·영적 질문을 분리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그는 '좋은 도시'는 단순히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에게 소속감, 경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도시에서 기독교,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는 기독교인에게 또 다른 통찰력을 갖게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