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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권력 상징 대법원 앞에 하나님 권력 상징 사랑의교회가 서 있는 건 은혜"
동서울노회, 사랑의교회서 오정현 목사 판결 규탄 기도회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9.01.18 12:00

'한국교회 회복과 종교의자유 수호를 위한 기도회'가 사랑의교회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오정현 목사의 위임 결의를 무효라고 판단한 법원을 비판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한국교회 회복과 종교의자유 수호를 위한 제1차 동서울노회 목사·장로 기도회'가 1월 17일 사랑의교회(박진석 임시당회장)에서 열렸다. 오정현 목사의 위임 결의가 무효라는 법원의 판결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현재 사건은 사랑의교회 상고로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

동서울노회(곽태천 노회장)는 기도회에 앞서 노회원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이번 소송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해체하고 무력화하려는 도전임이 명백하며, 법원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사실을 임의로 가정하여 판단하는 등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사랑의교회는 별다른 예배가 없는 목요일 저녁임에도 붐볐다. 사랑의교회 당회 장로도 다수 기도회에 참석했다.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초 예배당 언약 채플은 시작 전부터 가득 차, 교인들은 보조 의자를 설치해 앉기도 했다.

출애굽기 17장 8-16절을 본문으로 권태진 목사(예장합신 군포제일교회·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가 '기도의 손을 들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권 목사는 아론과 훌이 모세 양팔을 잡고 기도를 도왔기에 이스라엘이 아말렉 전투에서 이길 수 있었다며, 기도해야 이긴다고 했다. 30~40년 전 산마다 올라 기도해 교회가 부흥하고 경제가 성장했는데, 지금은 기도하지 않아 교회가 쇠퇴하고 있다고 했다.

"교회는 절대로 안 망한다. 역사 속에서 교회가 망한 적 있나.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는데 망하겠는가. 교회라는 곳을 모르니까 세상 사람이 교회를 염려하는 것이다. 뭐하러 염려하나? 자기들이나 염려하지. 예수님도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셨다. 세상은 주님을 환영하지 않았듯 교회를 환영하지 않는다. (세상은) 항상 전쟁을 걸어 온다. 이를 이기는 방법은 전능하신 하나님 손에 붙들려 있는 것이다. 최고의 지혜가 무엇인가. 기도하는 것이다."

권태진 목사는 죽기를 각오하고 금식하며 규례를 어긴 에스더와 양심적 병역거부를 주장하는 여호와의증인을 예로 들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가 없으면 안 된다. 어떤 종파는 군대 안 가려고 규례를 어기지만 (결국) 국법을 바꿔 버리지 않나. 반면 크리스천은 저 자신부터 물러 터져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인들이 각오하고 기도해야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서헌제 교수는 재상고에서 법원 판단이 다시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이 사건이 오정현 목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며, 앞으로 법원이 수많은 목사 자격을 검증해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1부 예배가 끝나고 서헌제 교수(중앙대 명예·한국교회법학회)가 '왜 기도회를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서 교수는 "'법은 제단에 들어올 수 없다'는 유명한 법언이 있다. 국가권력이 교회를 통제하거나 간섭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 사건은, 담임목사가 누구인지를 판단했다는 점에서 종교의자유 침해라고 했다. 목사가 누구인지는 교회의 가장 핵심적인 사안인데 법원이 이를 직접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법은 상식이다'라는 법언도 소개했다. 서 교수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오정현 목사는 미국에서 10여 년간 목사직을 수행했고 성공적으로 평가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교회에 청빙되었다. 승인 결의와 절차도 아무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대법원이 결론을 정해 놓고 고등법원 판결을 깨 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헌제 교수는 "법학자로서 '재상고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주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실 인식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세상은 굉장히 복잡하고 그들은 정교하다. 우리가 싸울 대상은 대한민국 최고 지성을 갖춘 판사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다. 사랑의 주님이시기도 하지만 공의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 겸손히 엎드려 공의의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이 남아 있다. 홍해를 가르시는 하나님께서 무엇을 못 하겠는가. 사랑의교회가 호화스럽다고들 한다. 그러나 국가권력을 상징하는 대법원 앞에 하나님의 권력을 상징하는 교회가 당당하게 서 있는 것은 참 은혜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구하는 기도를 하자"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교회의 자성과 회개, 종교의자유 수호를 위해 기도하고,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반대를 주제로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참석자들은 종교의자유를 수호하고 교회가 국가권력에 간섭받지 않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다. 기도회 말미에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기도 제목도 빠지지 않았다. 또 정부가 이슬람·난민 정책을 균형 있게 펴고, 통일도 자유와 인권, 평화와 번영의 토대 위에 이뤄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노회 관계자는 "오늘은 제1회 기도회다. 앞으로 또 2회, 3회로 모일 수도 있다"며 이번 기도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현 목사는 이날 기도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은 동서울노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1. 종교 단체 내부의 자율성은 고도로 존중되어야 하고 이는 대한민국 헌법이 인정하는 종교자유의 고유한 권리이다. 
2. 목사의 자격과 신분에 관한 모든 것은 본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의 헌법과 행정과 절차에 근거한 노회의 고유하고 특별한 권한이다.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침해될 수 없다.
3. 동서울노회는 오정현 목사를 본 교단의 법과 행정, 절차에 따라 본 교단 목사로 임직하였다. 2004년 1월 동서울노회의 주관으로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로 위임한 것은 적법한 것이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12월 5일 판결한 법원의 오정현 목사에 대한 동서울노회의 위임 결의 무효에 대한 판결은 본 교단의 법과 행정은 물론 장로교 500년 전통과 관례 그리고 노회 행정 실무와 또 노회와 총회와 결의와 사실관계를 완전히 배제한 독선적인 결정이다.
5. 한국교회는 종교의 정체성을 위해하는 어떠한 도전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이 모든 것을 한국교회는 예의 주시할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동서울노회
노회장 곽태천 목사 | 서기 박의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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