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오정현 목사가 사랑의교회 위임목사 무효 판결 이후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목회자로서 감내하고 극복해야 할 또 다른 사명으로 여기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신동아>는 12월 13일 오정현 목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1월 2일 보도했다. '위임 결의 무효' 판결이 난 지 1주일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동아>는 교계가 이번 판결을 '이해하기 힘든 판결'로 보고 있다며, 전광식 전 고신대 총장의 기고문을 함께 싣기도 했다.

<신동아>는 오정현 목사가 부임 후 16년간 성공적인 목회를 해 왔다고 평가했다. 중세 카타콤을 연상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지하 예배당, 특별 새벽 예배 매일 1만 명 참석, 주일 출석 인원 3만 5000명이라고 소개했다. 오정현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 때문에 그가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다고도 말했다.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에 관해 묻자 "사랑의교회에 속해 있지만 뜻을 함께하지 못하는 다른 성도들 역시 예수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라고 생각한다. 상처받고 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생각하면 언제나 기도하면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사회적으로 '분노'가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충격을 받았다. 특히 모두가 화가 나 있는 듯한 사회 분위기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 마치 '분노의 일상화'를 보는 듯했다"면서 먼저 신앙이라는 중심축으로 잘못된 사고 프레임부터 깨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을 묻자 "반목과 시기, 질투는 우리를 더욱 병들게 할 뿐이다. 남이 잘되면 같이 기뻐해 주고, 아픔은 서로 나누는 화합의 모습이 가장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치·경제적 혼란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한 가지 안타까운 건 강점이 아닌 약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보기 전에 강점을 보고, 나와 다르다고 해서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힘차게 미래를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어른들이 그들의 다리가 돼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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