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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으로 청년·비정규직 쓰러지는 모습 두고 볼 수 없어"
교회협 신년사 "위험의 외주화 끊고 불평등·폭력 사라져야"
  • 장명성 기자 (dpxadonai@newsnjoy.or.kr)
  • 승인 2019.01.02 14:55

[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이성희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해, '위험의 외주화' 사슬을 끊어 안전을 우선시하는 2019년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사회 도처에 쌓여 온 안전 문제가 여과 없이 드러났고, 적지 않은 이들이 생명을 잃었다. 더 이상 젊은이와 비정규직 노동자가 생명을 값싸게 매긴 탐욕에 쓰러지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소수자를 향한 차별·폭력과 사회 내 불평등도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이성희 회장은 "청년은 실업 해결, 청소년은 참정권, 소수자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요구했고, 여성들은 미투 운동을 통해 사회의 불평등과 폭력을 고발했다. 사회 내 불평등과 폭력의 관행이 사라져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교회협은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를 제67회기 주제로 정했다. 이 회장은 이번 회기 주제가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환영하면서 실질적인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짐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국교회가 평화의 길을 계속 걸어야 한다고 전했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억강부약'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성희 회장은 "3·1 운동에서 외쳤던 억강부약의 질서는 성서가 말하는 산이 낮아지고 골짜기가 메워지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위로와 맞닿아 있다. 3·1 운동 100주년을 정의와 인도의 질서 위에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회장 신년사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온 누리에 풍성하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사회 곳곳에 임하는 한 해를 위해 한국교회 역시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올해는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말 우리 사회의 도처에서 쌓여 온 안전상의 문제점이 여과 없이 드러났고, 슬프게도 적지 않은 분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특히 안전하지 않은 직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의 외주화의 사슬을 끊어야 합니다. 더 이상 젊은이와 비정규직 노동자가 생명을 값싸게 매긴 탐욕에 의해 쓰러져 가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2018년 우리 사회 내 불평등과 폭력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청년은 실업 해결, 청소년은 참정권, 다양한 소수자들은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을 요구했고, 여성들은 '미투 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폭력을 고발했습니다. 올해에는 불평등과 폭력의 관행들이 사라져 모두가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2018년을 돌아보면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던 한반도에 하나님의 때가 찾아왔노라 고백하게 됩니다. 교회협이 이번 회기 주제로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를 정한 것은 특히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환영하면서 실질적인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올해에도 더욱 굳건히 평화의 길을 계속 걸어야겠습니다.

최근 자연의 신음 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자연의 파괴를 당연시하는 경제 시스템과 핵의 사용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거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우리 주변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고 행동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교회가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일에 동참해야겠습니다.

끝으로 올해 3·1 운동이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3·1 정신이 외쳤던 억강부약의 질서는 성서가 말하는 산이 낮아지고 골짜기가 메워지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위로와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3·1 운동 100주년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정의와 인도의 질서 위에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새해에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평화가 함께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2019년 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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