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이름 대신 장소로 기억되는 사람들이 있다. 11월 19일, 종로 국일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비극적 현장에서 탈출한 사람 중에는 어쩔 수 없이 다시 고시원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이들이 있었고, 사회는 여전히 이들을 '고시원 사람들'이라 부른다. 

고시원에 사는 사람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기 위한 예배가 열린다. 대한성공회 나눔의집협의회, 정의평화사제단, 길찾는교회, 프란시스공동체, 걷는교회, 씨앗교회는 2018년 성탄절 연합 감사 성찬례를 이들과 함께한다. 주최 측은 "모든 생명은 동등하게 존엄하고 각각의 이름으로 불리며 특별하다"며 취지를 밝혔다. 

'우리는 고시원 사람들이 아니다'는 제목의 성탄절 연합 감사 성찬례는 12월 25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장소는 서울 종로3가역 인근(종로구 청계천로 109)이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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