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서울시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 위에서 약 400일째 사람이 살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노사가 합의한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12일 굴뚝에 올라 지금까지 그곳에서 고공 농성 중이다.

2013년 한국합섬과 시작한 싸움은 회사 주인이 바뀌면서 스타케미칼에 이어 파인텍으로 이어졌다. 2014년에도 차광호 지회장이 굴뚝 위에 올라가 408일간 농성한 끝에 회사와의 합의를 이끌어 냈으나, 회사는 약속과 다르게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고용 승계를 주장하는 노동자들은 다시 굴뚝 위에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2018년 성탄절은 이들이 굴뚝 위로 올라간 지 408일이 되는 날이다.

올해 초부터 두 노동자를 위해 매주 화요일 기도회를 열어 온 파인텍투쟁승리를위한개신교대책위원회(대책위)가 성탄 예배를 준비했다. 이번에는 쫓겨난 이들과 함께해 온 옥바라지선교센터도 함께한다. 굴뚝 위 외로운 싸움을 지속하는 두 노동자에게 온기를 불어넣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참석자들은 기도회 후 인근 파인텍 서울사무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기도회는 12월 25일 저녁 7시, 목동 열병합발전소 앞 농성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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