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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칭의 논쟁, 루터 이해부터
[서평] 김용주 <칭의, 루터에게 묻다>(좋은씨앗)
  • 크리스찬북뉴스 (newsnjoy@newsnjoy.or.kr)
  • 승인 2018.12.18 14:53

김용주 박사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판 <칭의, 루터에게 묻다>(좋은씨앗)를 냈다. 한국의 대표 루터 연구자로서 기념작일 것이다. 2017년 한국교회는 이신칭의 이해를 놓고 한 번 들썩였다. 아직까지 한국교회에서 이신칭의 믿음 구조는 불안한 상태다. 이미 세계 신학은 톰 라이트의 새 관점 학파가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독일에서 사역하는 송다니엘 목사에게 물었을 때, 독일에서는 새 관점 학파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고 답했다. 독일 신학계는 오히려 성서비평학에 근거한 신학 탐구를 진행하고 있는 듯하다.

김용주 박사는 한국의 대표 루터 연구가인데, 장로파 진영에서 루터를 전공했다. 칼뱅이 아닌 루터를 전공했기 때문인지, 김 박사의 학문 업적은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것 같다. 이신칭의는 루터에게서 시작했고, 개혁파도 같은 기초 위에 있다. 이신칭의 이해에서 루터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김세윤, 톰 라이트 등은 루터의 칭의 이해를 명료하게 제시하지 않는다. 김 박사는 <칭의, 루터에게 묻다>에서 그와 같은 아쉬움을 제시하면서 내용을 전개한다. 루터에게 칭의 이해는 구원 주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명료하게 인식하면서 시작한다. 루터는 오직 예수만 붙들면서 칭의 이해를 확립했다.

<칭의, 루터에게 묻다> / 김용주 지음 / 좋은씨앗 펴냄 / 200쪽 / 1만 2000원

<칭의, 루터에게 묻다>는 루터에게 칭의만 있고 그리스도인의 삶(혹은 성화)이 없다는 주장에 강한 거부를 제시하고 있다. 칭의 후 죄에 대한 민감한 의식, 회개를 강조하는 것이 자명한데도 루터에게 칭의만 있다는 주장을 어떻게 봐야 할까.

<칭의, 루터에게 묻다>에서 김 박사는 낯선 의(aliena iustitia), 그리스도의 의에서 시작한 칭의와 내재적 의가 십자가로 묶여서 진행되는 '성도의 거룩한 투쟁'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신자에게 주시는 의, 수동적 의(passive righteousness)를 강조했다.

김 박사는 루터가 신학을 할 때 거부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사상 배격을 명료하게 제시한다. 스콜라 시대에 아리스토텔레스 신학으로 신학을 구성한 것을 루터는 철저하게 배격하고, 오직 성경으로 신학을 구성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방법은 후기 개혁파 신학에도 유입됐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에 서철원 박사는 거부감을 표현했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아리스토텔레스 신학 방법인지 제시하지는 않았다. 김 박사는 루터가 스콜라철학, 디오니소스 신비주의를 철저하게 거부하였다고 제시했다.

<칭의, 루터에게 묻다>는 루터의 일생과 신학을 살필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연구서다. 간략한 도서처럼 보이지만 무엇보다 루터를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수작秀作이다. 칭의를 이해하려는 학도에게는 좋은 기초 도서다. 누가 읽어도 루터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 글은 <크리스찬북뉴스>에도 실렸습니다.
고경태 /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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