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의 한 초등학교 입구에 건축 중인 예수중심교회(이초석). 학부모와 시민단체는 신비주의적 색체가 짙은 예수중심교회가 초등학교 주변에 세워질 경우 어린이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학습권마저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교회의 건축을 반대해왔다. 좌측에 보이는 것이 인후초등학교. ⓒ뉴스앤조이 변하삼

전주의 한 초등학교 입구에 건축 중인 예수중심교회(이초석)가 학부모와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건축을 강행하고 있어 교계의 각별한 관심이 요청되고 있다. 

이초석 씨는 귀신론 계열의 이단자로 규정된 인물로, 과거 서울 인근에서 새예루살렘교회를 설립해 교세를 확장해 왔으며, 최근 이미지 개선을 위해 교회 명칭을 예수중심교회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부모와 시민단체는 신비주의적 색체가 짙은 예수중심교회가 초등학교 주변에 세워질 경우 어린이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학습권마저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교회의 건축을 반대해왔다.

이런 반발 속에서도 이 씨 측은 건축법상 하자가 없다는 점을 앞세워 건축을 강행하고 있으며, 지난 5월 공사를 시작한 지 4개월째인 현재 약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발족한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전북교육청을 비롯, 전주시청, 해당구청 등 교육 관련 단체를 항의 방문하는 건축저지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 당국과 해당 구청 측은 이 건물의 건축에 행정적 하자가 없기 때문에 강제로 건축을 중지시킬 방법이 없으며, 단지 아이들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답변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교조와 시민단체들도 건축 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학부모 대책위와 협력하고 있지만 행정과 교육 당국의 태도를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대책위 대변인 학부모 유주성 씨(목사, 전주 전동교회)는 “학교인근에 건축 중인 예수중심교회는 이미 기존 교단으로부터 이단판정을 받았고 귀신론으로 익히 알려진 광신적인 행태를 보이는 집단이다”라고 말하고 “이 교회가 아이들의 생활공간인 학교와 지근거리에 세워질 경우 아이들에게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가 행정과 교육 당국의 움직임을 이끌어내지 못한 가운데 이 건물은 9월 중 완공을 바라보며 건축에 열을 올리고 있어, 향후 학부모들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초등학교와 바짝 붙어 있는 이초석의 예수중심교회 건물.ⓒ뉴스앤조이 변하삼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