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가 동서울노회에 오정현 목사의 합격 무효 결정을 번복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총신대는 김영우 총장 당시 '무효 통보'를 사랑의교회에 했으나, 번복 통보는 노회로 보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총신대학교가 오정현 목사 '합격 무효' 처리를 공식 번복했다. 총신대는 11월 27일 자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이승희 총회장) 동서울노회에 이같이 통보했다.

공문 내용은 <뉴스앤조이>가 11월 28일 보도한, 사랑의교회와 총신대 사이에 오간 '답변서' 파일 내용과 똑같다. 총신대가 이 과정에서 소송 상대방인 사랑의교회 관계자들과 소송 취하를 위해 논의한 정황이 드러났다.

신대원 교무처장 정승원 교수가 사랑의교회 오세창 장로(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에게 보낸 메시지 중 "장로님이 작성해 주신 그대로 작성했다"는 문구와 관련해, 오 장로는 "1~3번은 한 글자도 건드리지 않았다. 다만 문서 제목, 수신자 등이 없어 '공문 형태'를 작성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는 '오정현 목사 위임 결의 무효 확인소송' 재판부에 이 공문을 참고 자료로 제출하고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총신대는 김영우 전 총장의 비리와 전횡으로 2년 가까이 분규가 계속되다가 2018년에 이르러 교육부의 대대적인 조치로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되었고, 피고에 대한 합격 무효 결정도 그러한 차원에서 재검토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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