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안에서 전준구 목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전준구 목사(로고스교회)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 여성 단체뿐만 아니라 각 지방 소속 목회자와 평신도, 연회 감리사들까지 나서 물러나라고 외치고 있다.

감리회 서울연회 강북지방 목회자 및 평신도 일동은 11월 22일 성명에서 "전준구 목사는 이미 성범죄 혐의로 수차례 조사를 받았다. 성폭행 혐의를 벗기 위해 모 여인과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진술했다. 이것만으로도 목회자 자격을 상실한 것과 마찬가지다"고 했다.

전 목사와 달리 피해자들은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상처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회개와 사퇴를 촉구했다. 강북지방은 "감독직과 목사직에서 사퇴하라. 교단 지도부는 교회 안에서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했다.

"'흠'이 없다"고 주장하는 전준구 목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부연회 감리사 일동은 11월 24일 성명에서 "전 목사는 유죄판결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무흠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 목사의 흠은 만천하에 드러났다. 지금까지 드러난 방종과 문제만으로도 감독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 감독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도 11월 26일 성명에서 "반성해야 할 전준구 목사가 감독에 취임해 피해자 측을 기만하고 있다. 청년회는 이를 묵과할 수 없으며,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에 함께 아파하고 동참하겠다"고 했다. 청년회는 "전 목사는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 총회특별재판위원회는 전 목사를 신속히 판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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