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공동대표 김동호·백종국·오세택)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명정위)가 11월 20일 김삼환 목사의 외화 밀반출 혐의를 수사해 달라고 서울동부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 9월 3일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위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촉구한 데 이은 추가 진정이다.

추가로 문제 삼은 것은 외국환거래법 위반이다. 명성교회가 당국에 신고 없이 외화를 불법 반출했다는 내용이다. 세반연과 명정위는 명성교회가 해외 선교 여행을 떠날 때마다, 참석 교인에게 각 1만 달러를 나눠 주고 현지에서 다시 수거한 증거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명정위 이기정 집사는 이날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명성교회 이종순 장로가 C채널에서, 교인들에게 미화 1만 달러를 나눠 준 뒤 여행지에서 다시 모아 경비로 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발언했다. 외화 밀반출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삼환 목사에게 제기된 혐의가 총 5건으로 늘어났다. 세반연과 명정위는 앞서 △광성교회 수양관 부당 거래 의혹 △숭실사이버대학교 등 대교재단 65억 지원 의혹 △성남시청 공무원 인사 개입 의혹 △새노래명성교회 뒷산 구입 관련 의혹 등을 진정했다.

이기정 집사는 지난 진정과 관련해 "양쪽 참고인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만간 소정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터무니없는 지적이다. 이미 충분히 경위를 설명했는데도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건 음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난 재판처럼 모두 근거 없는 루머로 판명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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