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회복적 정의' 패러다임을 한국에 소개하고 연구해 온 한국평화교육훈련원(이재영 원장)이 해외 연수를 실시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해외 연수는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에 있는 회복적정의센터를 방문하고, 실생활에서 회복적 정의를 적용한 당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해외 연수에서는 범죄 사건에서 회복적 정의를 적용한 '엘마이라 사건'의 주인공들을 만난다. 엘마이라 사건은 1974년 캐나다에서 10대 소년 두 명이 하룻밤 사이에 마을을 돌아다니며 승용차 24대를 파손하고, 22가구에 침입해 집기 등을 마구 훼손한 사건이다.

당시 보호관찰관이었던 마크 얀치(Mark Yantzi)는 단순히 벌을 주고 교도소에 수감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깨닫고, 재판장의 동의를 얻어 소년들을 데리고 피해자들 가정을 방문한다. 자신들이 행한 일이 피해자들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 주고 직접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피해자들을 만나는 게 두려웠던 소년들은 행동의 결과를 마주하고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했다. 사과하기 위해 피해 가정을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 용서해 준 사람들도 있었다. 소년들은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노력했다.

'회복적 정의' 해외 연수는 이 같은 방법이 삶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기 위해 소년 두 명 중 한 명인 러스 켈리(Russell Kelly)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그뿐 아니라 회복적 정의를 위해 일하는 지역 단체들과 간담회를 하고 회복적 생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 등을 방문한다.

해외 연수는 2019년 1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진행한다. 항공료, 체류비, 교육비, 보험료 등 포함된 연수 비용은 400만 원이다. 11월 21일에 1차 마감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527-8697(한국평화교육훈련원 사무국 박윤서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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